소티리오스 대주교님의 부활절 메시지

부활의 날이로다! 백성들이여 기뻐할지어다. 부활절, 주님의 부활절이로다. 하느님이신 그리스도께서 승리의 노래를 부르는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땅에서 하늘로 들어 올리셨도다.

      우리는 부활절 카논을 이 성가로 시작하며, 부활을 경축하는 40일 동안 이 성가를 반복해서 부릅니다.

      우리 정교회 신자들은 우리 하느님이신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면서 우리에게 선물하신 큰 기쁨과 은혜를 온 세상에 널리 외칩니다. 부활 성화에 묘사되어 있듯이, 지하로 내려가신 그리스도께서는 지상으로 올라오시면서 당신의 튼튼한 두 손으로 아담과 하와를 붙잡으시고, 지하 무덤에서 끌어내심으로써, 그들을 죽음에서 해방시키시고 생명을 주셨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온 인류를 대변하는 사람들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두려워하는 존재이며,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고통으로 찌르듯이 아파오며, 눈물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존재인 죽음이 주님의 부활로 인해 그 세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활절 예식을 거행할 때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네. 죽음으로 죽음을 멸하시고 무덤에 있는 자들에게 생명을 베푸셨나이다. 라고 수없이 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심으로써 단지 우리를 죽음에서 해방시키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마귀의 구속에서도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천국에서 살고 있던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던 그 순간부터 마귀는 그들을 지배하는 권세와 힘을 갖게 되었고, 그들을 천국에서 끌어냈으며, 아담과 하와 그리고 그 후손들은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으로써 마귀를 물리치셨으며, 부활하심으로써 인간을 마귀의 권세에서 해방시키셨고, 인간에게 천국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하느님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땅에서 하늘로 들어 올리셨도다. 라는 성가의 구절은 바로 이를 의미합니다.

      이제는 아무 것도 인간이 참되고 복된 삶을 향해 가는 길을 막지 못합니다. 세례와 성체성혈과 같은 거룩한 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된 사람은 이제부터는 하느님 나라에 가게 될 것이라는 꿈을 안고 살아가며, 그 무엇도 그리스도와 친교를 나누며 사는 기쁨과 희망을 그에게서 빼앗아가지 못합니다.

      육체가 해방되었을 뿐만 아니라 영혼까지도 해방된 우리는 주변 사람들을 형제로 여기게 되었고, 그들을 순결한 사랑으로 얼싸안으며, 원수들을 진심으로 용서해 주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런 이유로 우리는 부활절 스티히라 마지막 성가에서 오늘은 부활의 날이로다. 자랑스런 마음으로 축제를 경축하여 서로 얼싸안을지어다. 형제들이여, 우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도 말을 하고 부활로 모든 이들을 용서하며 큰 소리로 외칠지어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네. 라고 노래하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주님께서 부활하심으로써 우리에게 선사하신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과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의 마음으로 여러분 모두가 거룩한 부활절 기간을 보내시기를 나는 바랍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2008년 부활절에

      +소티리오스 대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