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하라람보스

(순교자)
축일 2월 10일

성인 찬양송 (음조4)
그리스도 교회의 굳건한 기둥으로 인정받은 현명한 하라람보스, 온 세상을 밝히는 영원한 등불이나이다. 순교선열로 세상을 밝히며, 달빛조차 상실된 이교도들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였도다. 축복받은 이여, 우리를 위해 그리스도께 중보하여 주옵소서.

성인 시기송 (음조4)
순교자며 승리자인 성 하라람보스여, 당신의 유해는 교회의 보석이나니, 교회는 창조주께 영광돌리며 기뻐하나이다.

성인 소개 1

데살리 도시의 마그네시아 지방 그리스도 신자들의 사제였다. 알렉산드로 세베러스 (222-235) 치하에 루시안이 지방관이었을 때인 103세의 고령으로 순교를 당했다.

성 하라람보스는 널리 알려진 성인들 중의 한 분으로서 3세기 소아시아의 마그니시아 지방에서 선교하신 분이다. 당시 그 지역은 우상 숭배자들이 장악하고 있었으며 그리스도 신앙은 로마법 위반으로 가혹하게 처벌되는 상황이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그는 사제가 되어 그의 거룩한 삶과 설교로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 신앙으로 인도하였다. 그러다가 그는 로마의 세비르 황제의 박해 정책으로 루끼아노스 영주에게 체포되었다. 그들은 그에게 우상 경배를 강요하였으나 그의 굳건한 신앙심을 이기지 못하자 유형을 보냈다.

박해자들은 하라람보스 사제의 제의를 벗기고 가장 잔인한 형벌을 가했다. 그들은 하라람보스 사제를 매달고는 가죽을 벗기는 행위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그래도 굴복하지 않자 루끼아노스는 직접 자기가 갈고랑이로 사제의 몸을 할퀴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 때 이변이 일어났다. 갈고랑이로 한참 할퀴고 있던 루끼아노스의 두 팔이 사제의 몸체 위로 떨어져 내리는 것이었다.

사제는 그의 잔악한 행동을 용서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파이 치유되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의 기도를 들어 주신 하느님께서는 그를 낫게 해 주셔서 그의 팔은 도로 붙었다. 이 놀라운 광경을 본 형집행관 보르피리오스와 밥도스 두 사람은 우상 숭배를 거부하고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개종했다. 거기에 있던 또 다른 세 여자도 그들을 따랐다.

루끼아노스는 성인이 베푼 치유의 은혜에도 불구하고 더욱 악독해져 성인과 그를 따른 두 관리와 세 여자 모두를 참수형에 처했다.

교회는 2월 10일을 성 하라람보스의 축일로 저아고 성인뿐 아니라 성인을 따라 그리스도를 믿고 참수당한 다섯분도 함게 기념한다.

이들과 같이 순교자들은 그들 가슴 속에 있는 그리스도에 대한 열렬한 사랑으로 그 믿음을 지키며 믿지 않는 자들에게 전파하였다.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똑같은 믿음의 본보기가 필요한 것이다. 말과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을 인도해야 한다.

성 하라람보스의 성해는 많은 기적을 일으키신다. 이 성인의 성해의 작은 부분이 우리 수도원에 모셔져 있다. 202년에 순교 당하시고 1800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성인의 성해에서는 성인 특유의 독특한 향기가 풍긴다. 우리는 우리 각자와 모두를 위해 중보해 주시기를 성인에게 기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