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다니엘

(예언자)
축일 12월 17일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유다 왕 여호아킴을 체포하여 끌고 갈 때에 이스라엘, 유다에서 온  젊은 청년 다니엘도 함께 끌려갔다. 바빌론에서 왕의 지시로 임용된 다니엘은 훌륭한 교육을 받았고 왕의 꿈 해몽을 잘해 주어 고관에 등용된다.  우상이 많은 바빌론에서 살았지만 오직 하느님만을 믿음으로 강한 믿음의 소유자의 모범을 본보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참 하느님의 가르침으로 여러 왕들에게 전했고 이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며 국정을 살폈다. 나이 많은 노인이 된 다니엘은 세 친구(하나니아, 미사엘, 아자리아)와 함께 아티커스 왕에 의해 목이짜리는 죽음을 당한다.

지혜와 사랑을 갖고 있던 예언자 다니엘은 많은 기적을 행했고 특히 사자 굴에서 살아 나온 기적은 유명하다.

수산나와 다니엘 이야기:

부자인 요아킴의 아내 수산나는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였다. 그녀는 바빌론지방의 모든 사람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매일같이 남몰래 숨어서 수산나를 흠쳐 보며 음란한 생각을 품고 있던 나이 많은 두 재판관들은 홀로 호수에서 목욕을 하던 수산나를 겁탈하려고 했지만 하느님을 믿고 있던 수산나는 이들을 완강히 거절했다. 뜻을 이루지 못한  두 재판관들은 서로 짜고 수산나가 젊은 남자와 정을 통하는 것을 보았다고 허위증언하여 법정에서 극형이 내려지게 하였다. 사형장으로 가던 수산나의 억울한 사정을 알게 된 다니엘은 재판이 잘못진행된 사실을 밝히기 위해 왕에게 재심판을 요구하였다. 다니엘은 법정에서 공모를 하여 수산나에게 사형심판을 내리게 했던 두 재판관들을 따로 떼어 놓고 질문하였다. “수산나가 젊은이와 어느 나무 밑에서 정을 통했소?”하자, 한 재판관은 아카시아나무라고 대답했고, 다른 재판관은 떡갈나무라고 대답했다. 이로써 서로가 거짓을 증언하여 수산나를 모함에 빠트린 사실이 폭로되자 두 재판관은 정욕 때문에 악행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이 두 재판관은 몸이 두 동강이 나는 극형을 당했고 무죄한 수산나는 남편과 사랑하는 가정으로 돌아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