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디오니시오스    

                                    (아레오파고 법정판사)

                                축일 12월 17일

디오니시오스는 부유한 귀족출신의 이교도 가정에서 태어나 철학을 배웠습니다. 어느 날 사도 바울로가 아테네에 도착하여 디오니시오스를 만나게 되고, 아테네 사람들이 모시고 있었던 많은 신에 대하여 물어보는 사도 바울로의 질문에 대해 그는 설명을 해 주었다. 사도 바울로가 “알지 못하는 신”이라고 쓰여 진 제단에 대하여 물어보니, 그는 “우리는 지금 알지 못하지만 하늘과 땅을 지배하시는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실 것이며 그의 나라는 끝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사도 바울로가 아테네를 떠나가기 전에 태어날 때부터 앞 못 보는 장님의 눈을 뜨게 하는 기적을 행했습니다. 이 기적을 본 디오니시오스는 부인과 모든 자녀들과 함께 세례를 받고 그리도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주교가 된 후 많은 사역을 통해 사람들을 개종시켰습니다. 사도 바울로가 로마에서 순교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도 다른 나라에 가서 선교할 것을 마음먹고 로마에 갔습니다. 그 곳에서 로마의 주교 클레멘트의 영접을 받았고 짧은 시간을 그와 함께 선교를 하다가 지금의 프랑스(Gaul)로 건너와 선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90세가 된 디오니시오스는 기독교 박해자들에 의해 육적인 고통을 받게 되고 결국은 절두형을 받고 순교하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느님의 은총은 다음의 기적에서 나타났습니다. 머리가 짤린 디오니시오스는 자신의 짤린 머리를 손에 들고 기독교 교인들이 세운 교회를 향하여 걸어 갔습니다. 교회에 닺아선 디오니시오스는 카투라(Catulla)라는 여인에게 자신의 머리를 건네주고 땅위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이 기적을 바라보았던 많은 마을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게 되었고 디오니시오스의 성해는 지금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많은 기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