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Christmas Message of
His Eminence Ambrosios of Korea
한국정교회 조성암 대주교의 2011 성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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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시편에 "속 전을내어당신백성을구해내시고"(시편 111, 9)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실로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 운소식이아닐수없습니다.왜냐하면우리의 해방을 알려주는 소식이기 때문입니다.다윗 예언자는 이렇게 파라오의 학정에서 이스라엘이 해방되고 구원되는 사건을 통해 새로운 이스라엘의영적인해방,즉 원죄 이후에 겪게된 끔찍한 상태에서의 인간의 해방을"속전을 내어 당신 백성을 구해 내시고"라는 말로 예언하였습니다.

우리는 매년 성탄절 기간에 그리스도의 몸의 가르침의 중심적인 내용이 바로 이 해방을 의미하고 있음을 볼 것입니다. 교회의 온갖 서적들의 내용 또한 모두 하나같이 이 의미로 수렴됩니다. 교회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들 역시도 주님께서 “속전을 내어 당신 백성을 구해 내시고"라는 이 기쁨의 소식을 확인시 켜줍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께서 선포하신 것처럼 당신을 내어주시고 우리의 해방자가 되셨습니다. 사도 바울로께서도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 예수와 한 몸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께서 주신 우리의 지혜이시며 그분 덕택으로 우리는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고, 해방을 받았습니다.”(고린토 전 1, 30)라고 고백했습니다.

‘Λύτρωση’(리트로시) 즉, 해방이라는 이 그리스어 단어는 먼저 포로 상태나 수감 생활 또는 종살이에서 어떤 사람을 해방시키기 위해 지급하는 물건이나 금전을 의미했습니다. 따라서 ‘해방(리트로시)’은 종이나 죄인에 대한 자유, 구원을 의미합니다.

성서 속에서 ‘해방’은 구원과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성서의 말씀이나 교회의 용어 속에 서 "해방"이라는 단어는 ‘구원’과 동일한 의미입니다. 그것은 곧 해방자 예수 그리스도가 죄 의 종살이에서, 또 부패의 사슬에서 당신의 백성을 해방시키고 자유를 베푸는 인간의 구세주 이심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해방이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요? 그것은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에 있습니 다. 하느님 말씀의 육화도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의 하나였습니다. 성 대 아타나시오스는 이 점을 이렇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말씀께서 인간이 되신 것은 우리를 신화시키기 위 한 것이었다."(육화에 대하여 54, ΒΕΠ 30:119) 성 요한 크리소스톰도 하느님의 육화로 "인간 이 하느님이 되고, 하느님이 인간이 되셨다."(PG 52:789)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해방시키셨다는 이 소식은 인간의 역사가 끝나는 그날까지 언제 어디 서나 들을 수 있을 것이며 영원히 지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비록 "거울에 비추어 보듯이 희미하고 불완전"(고린토 전 13, 12)하지만 이미 그 해방의 기쁨을 맛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그리스도의 육화와 십자가, 그리고 그리스도의 부활이 우리 각자의 해방과 구원의 열매라는 사실을 믿고 있는 것일까요?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 성탄절은 과거 언젠가 일어났던 하나의 단순한 사건이나 역사적 사실 또는 기원전과 기원후를 나 누는 잣대가 아닙니다. 성탄절은 현재와 미래의 영원한 구원의 본질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대신해 부패와 죄, 그리고 죽음을 이기셨습니다.

그렇다면 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을까요? 어떻게 "이 토록 값진 구원의 말씀을 소홀히"(히브리 2, 3)할 수 있을까요? 왜 "주님의 발자취"(베드로 전 2, 21)를 따르지 않는 것일까요? 이 ‘발자취’는 피곤한 여정입니다. 피나는 노력이 필요합 니다. 우리를 해방시켜 주신 분을 만나는 여정, 우리가 해방되기 위한 그 여정은 그 값을 요구 합니다. 나태하고 무미건조한 우리의 삶에 그 값을 요구합니다. 그 값은 바로 당신이 지고 가 야 할 일상의 십자가를 짊어지는 것, 사도 바울로의 말처럼 당신이 "우리를 욕하는 사람을 축복해 주고 우리가 받는 박해를 참아내고 비방을 받을 때는 좋은 말로 대답"해 주는 삶을 지향 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당신이 치러야 할 그리스도인의 삶이요 여정입니다. 정욕과 나약함에 맞서 피와 땀을 흘려야 합니다. 물론 그것은 당신에게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것만이 해방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마침내 얻을 해방의 그 기쁨과 원대 한 그 꿈이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낼 수 있도록 당신에게 힘과 용기와 열정을 줄 것입니다. "위 대하신 하느님과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나타나실 그 복된 희망의 날을 기다리며(디도 2, 13) 살아갑시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몸을 바치셔서 우리를 모든 죄악에서 건져내시고 깨끗이 씻어 주셨으며 그분의 백성으로서 선행에 열성을 기울일 수 있게"(디도 2, 14) 해 주셨습니다. 결코 의심의 여지가 없는 하느님의 이 무한한 구원의 사랑으로부터 힘과 열정, 기쁨과 진정한 환희를 이끌어냅시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하느님 아버지와 육화하신 하느님의 말씀 그리고 성령의 지극히 거룩하신 이름이 영광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보내주신 이 해방을 매일의 삶 속에서 체험하며 살아가도록 합시다.

 

 

CHRISTMAS MESSAGE 2011

 

My beloved,

                     “He (God) sent redemption to his people” (Ps. 111:9)

This is the finest message that was ever heard on the face of the earth. Nothing can be greater than the news of our redemption.

On the occasion of Israel’s salvation from Pharaoh’s slavery, the Prophet David uses these words: “He sent redemption to his people”. Of course, he is referring also to the spiritual redemption of the new Israel; that is, the redemption of all humanity from the terrible condition that prevailed in the world after the fall of Adam and Eve.

Every year, during the Christmas season, we hear these same words in a hymn sung at the Christmas Divine Liturgy as we are preparing to participate in Holy Communion, to receive the Body and Blood of Jesus Christ.

When his only son was born, Zacharias the Prophet, the father of St. John the Baptist, proclaimed in the Holy Spirit: “Blessed be the Lord God of Israel, for he has visited and redeemed his people”. (Lk. 1:68)

If we pay close attention to the Scriptures we will realize that the concept of Redemption holds a central position in the Biblical texts and in the teachings of our Church. All the texts that are included in our sacred books point to this end. And all that is celebrated in the Church confirms this joyful doctrine, that
“He (God) sent redemption to his people”. Christ became for us our redemption, our deliverance, as St. Paul writes to the Corinthians: “He (God the Father)  is the source of your life in Christ Jesus, whom God made our wisdom, our righteousness and sanctification and redemption” (1Cor. 1:30).

The original meaning of the Greek word ‘Lytrosi” referred to the paying of ransom for the liberation of someone from captivity, slavery or prison. The word “lytrosi”, therefore, meant a slave’s freedom and salvation from condemnation.

Whenever the Biblical texts make use of the word “Lytrosi” they actually refer to the concept of salvation. Thus, the word “Lytrosi” in the Biblical language and in the terminology of the Church is synonymous to the word “Salvation”. Our Lord Jesus Christ is called the Savior of people, the Savior Who redeems, Who frees his people from the slavery of sin and from the chains of corruption.

How does our Redemption actually take place? It is realized through the redeeming work of Jesus. The incarnation of the Word of God is an integral part of His redeeming work. St. Athanasios emphatically points out: “He (the Word of God) became man so that we could become God-like” (On the Incarnation 54, ΒΕΠ 30:119). Also St. John Chrysostom lays emphasis on the fact that through the incarnation of the Word of God, “God became man and man became God-like”(PG 52:789

One thing is for sure: the message of man’s redemption will always be heard on this earth until the time when human history comes to a close. And it will continue to be heard in eternity. Although it is possible for us to have a pre-taste of our own redemption on this life, “for now we see in a mirror dimly” (1 Cor. 13:12).

One may ask, have we ever really questioned ourselves weather we firmly believe in the Incarnation of Christ, His Crucifixion and Resurrection which bring our personal Redemption and Salvation? Let us for a moment pay close attention to this point. Let us all understand that the Feast of Christmas is not just a simple historical event that took place a long time ago and has divided human time into before and after Christ (BC and AD). Christmas is a God-given gift, it is an eternal reality. Our Lord Jesus Christ defeated corruption, sin and death for us human beings.

The question is, why do so many people remain hesitant and doubtful? How can we possibly “neglect such great salvation?” (Heb. 2:3). Why don’t we “follow in His steps?” (1 Pet. 2:21). The reason may be because these steps are not so easy to follow; they are arduous and sometimes can become bloody. Surely, the path that leads to the Redeemer and to our Redemption requires commitment and it carries a cost. It carries a cost for our soft and colorless life. For example, when we patiently carry our daily cross, when we grasp the true meaning of the apostolic saying: “When reviled, we bless; when persecuted, we endure” (1 Cor. 4:12-13), then our Christian course of life carries a cost. When we bleed in our struggle against our passions and weaknesses, it is only natural to feel the pain. But there is no other way, as this is the road to Redemption.

Yet, we should not lose heart. Despite all the difficulties and hardships we may go through, we should focus on the vision of our sacred goal, on the expectation of our redemption which will provide us with courage and enthusiasm. Let us, therefore, live our life “awaiting our blessed hope, the appearing of the glory of our great God and Savior Jesus Christ, who gave himself for us to redeem us from all iniquity and purify for himself a people of his own who are zealous for good deeds” (Tit. 2:13-14). From this truly infinite, divine and redemptive love we  may draw strength, zeal, joy and true delight.

My beloved sisters and brothers in the Lord, may the Redemption that God sent to His people be experienced by all of us in our daily lives, so that the holy Name of the Father, the Incarnate Logos and the Holy Spirit may be glorified. Amen!

           

HAVE A BLESSED CHRISTMAS!

           

                    + Metropolitan Ambrosios of Korea


 

 
St. Paul Orthodox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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