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 1세


지난 2005년 6월 22일 한국주재 터키 대사관저 방문시 나창규신부가 촬영한 사진

(터키 수상의 대변인 Saban Desli님의 발언에 대한 (정교회) 총대주교이신 Bartholomaios 성하의 답변
2005년 10월 20일 콘스탄티노플에서 정교회와 유럽 인민당 그리고 유럽 국가들이 참석한 제 9차 국제 회의가 열렸습니다.
터키의 수상 Recep Tayyip Erdogan님이 당 대표로 있는 정의진보당의 부대표인 Saban Disli님이 회의에 참석하시어, 터키 정부는 ‘총대주교님의 전 그리스도 교회의 대표성을 인정하기를 거부하며, 터키의 공공 기관으로서 총대주교청의 권한들을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Chalke 신학 대학을 다시 운영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총대주교 Bartholomaios 성하께서는 터키 정부 대표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소수민족의 문제들만을 특히 이곳에 사는 그리스 소수민족의 문제들만을 집중적으로 숨김없이 솔직하게 언급하신 데 대하여 우리나라 여당의 부대표이신 Disli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만일 우리 정부와 총대주교청 간에 대화가 있었더라면 우리들 안에서 충분히 논의되어 질 수 있었던 몇 가지 점을 이 자리를 빌어 지적하고자 합니다.
본인은 여러 차례 앙카라를 방문하였고 수상과 해당 장관들 앞으로 수 차례 서신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불행히도 정부와의 대화는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우리와 직접 연관되고 우리의 초미의 관심사인 문제들에 관해서 정부당국은 총대주교청과 총대주교청 대표들과도 직접 대화하기를 회피하였습니다.
정부당국과의 대화가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본인은 이 자리를 빌어 참으로 진솔하게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Disli님의 말씀에 답하고자 합니다.

폐교된 지 삼십사 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 다시 문을 열기로 논의되고 있는 Chalke 신학대학은, 터키 정부에 의하면 대학교가 아니라 1971년의 법규에 따라 폐교된 사립 전문학교 범주에 포함되어집니다.
우리가 신학대학을 졸업할 때 받은 학위증에는 ‘이 학위증을 가진 자는 고등학교 졸업 후 1년 간의 직업교육을 받은 것으로 간주된다.’라고 만 쓰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학위를 준 정부는 우리 학교를 대학교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고등교육기관에 속하는 우리 대학을 부당하게도 그리고 불법으로 1971년에 폐교시켰습니다.

<터키 공직자들의 언명>
현 교육부 장관 Museyin Celik님은 그리스 교육부 장관과 많은 그리스 소수인들 앞에서 신학대학의 재개에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 대학은 스물 네 시간 안에 문을 열 수도 있다’고 언명하셨습니다.
고등교육위원회 위원장이신 Erdogan Tezik 교수는 총대주교청으로 본인을 방문한 자리에서 Chalke신학교 재개에 법적 문제는 없으며 1951년 터키 교육부가 비판했고 우리에게 주었던 신학대학 법규(규정)를 주의 깊게 읽고 검토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Tejik 교수는 법적 문제는 없으나 정치적 결단만 있었다면 Chalke 신학대학은 1951년 앙카라의 교육부가 승인한 똑 같은 법령을 가지고 내일 아침에라도 문을 열 수 있다는 말씀을 덧붙이셨습니다. 따라서 정치적 결단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많은 공직자들의 입을 통해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바 적어도 현재로서는 정치적 의지가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Chalke 신학 대학은 오토만 제국에서도, 터키 공화국에서도 지속해 오면서 정교회를 위해 그리고 온 인류를 위해 유용한 인물들만을 배출했습니다.
터키 정부에 아무런 문제도 야기하지 않았으며, 언제나 터키 교육부의 감독 하에서 운영되었습니다.

<대학 운영 제도에 관한 총대주교청의 공적 입장>
총대주교청은 우리대학이 또 다시 교육부 감독하에 운영되는 것에 관해서는 전혀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강조하고 싶은 것은 몇몇 언론인들이 이곳 신문에 총대주교청이 Chalke 신학대학을 터키 정부의 감독을 배제하고 독자적 방식으로 운영하고자 한다고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날조된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학장과 교수진을 위한 명단을 터키교육부에 제출하였으며 교육부는 제출된 명단들을 비준하거나 거부하는 장치를 갖고 있었습니다.
알다시피 오늘 우리는 실효성을 지닌 1951년의 법규에 따라서 우리 대학이 다시 운영되어가는 것을 받아들일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이곳에 정교회의 기독교 신학대학이 운영되어서, 우리 총대주교청과 총대주교청에 속한 교회들의 임원들을 세워서, 과거에 했던 것처럼 예비신학자들과 성직자들을 이곳에서 양성하여 배출하게 되면 터키는 타 종교를 차별하지 않는 국민의 정부로서 크게 칭송을 받을 것입니다.
Chalke 신학 대학 졸업생들은 오늘날도 유럽의 여러 나라를 비롯하여 미국, 호주 등지에서 수준 높은 문화를 전파하며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은 종교의 의무를 수행하면서 범 인류의 문화에 기여하고(동참하고) 이곳 Chalke 에서 교육받은 것을 감사한다고 말합니다. 자신들을 4년 동안 받아들여 배움을 얻게 한 이 나라에 감사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대학이 문 열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들이 허위 사실을 유포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터키의 적으로 생각하는 사이프러스의 Macarios 대주교가 Chalke 신학대학을 다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 드리건대 그 분은 Chalke 대학에서 공부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그 곳에 간 적도 없습니다.
그러한 허위 사실이 문자화되어 사실로 믿게 하는 일은 더 이상 해서는 안됩니다.
허위유포는 21세기에, 그것도 유럽 연합의 문턱에 이제 막 들어선 우리나라에 수치스러운 일이 됩니다. 우리는 우리 나라가 유럽연합에 가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유럽의 일원으로 더욱 발돋움하도록 지지하는 바입니다.
이러한 허위사실을 써서 대중을 현혹시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우리와 터키 민간인들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우리는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으며 우리는 터키인들의 라마단에도 동참하고 그들은 성탄절과 부활절에는 우리와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그러나 행정관료들, 행정제도(관료적 형식주의)와는 마찰이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터키 정부는 총대주교청을 터키의 공공기관이라고 말합니다. 만일 총대주교청이 터키의 공공기관이라면 우리는 총대주교청에 걸 맞는 법적 지위를 부여 받기를 원합니다. 본인은 법적 지위를 갖지 못한 또 다른 터키의 공공기관이 있다는 것을 아는 바 없으며, (박수갈채) 그리고 법적 지위를 갖지 못한 이유로 어떠한 자산도 소유할 수 없는 또 다른 공공기관이 있다는 것을 아는 바 없습니다.

<‘全 그리스도 교회를 대표하는’ 의미의 ecumenical 호칭에 관한 진실>
‘全 그리스도 교회를 대표하는’ 의미의 ecumenical 호칭을 사용하면서 우리는 어떠한 정치적 목적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정부가 우리에게 바티칸식 권한을 차지하고 터키라는 대국 속에 있는 소국이 되라고 말한다면 우리들 자신이 그러한 제안을 거부할 것입니다. 그러한 제안은 정교회 신앙과 교회법에 배치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호칭은 6세기 이래로 사용되어져 오고 있으며 정교인이나 비정교인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에 의해 인정되고 있는 역사적 칭호의 문입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곳에서만은 이 호칭에 대하여 알레르기를 갖고 있습니다.
총대주교청이 1700년을 넘게 살아온 이 나라에 해를 끼치려고 하고 있으며 이 호칭을 사용함으로써 정치적 힘과 권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오해하여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본인은 단호하게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씀 드립니다. 우리들은 법을 지키는 시민들이며 우리의 나라를 사랑합니다. 우리의 나라는 바로 이곳입니다. 이곳에서 태어났으며 이곳에서 봉사하고 이곳에서 성장하였으며 또 이곳에서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처벌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등급 시민으로 취급 받는 소수민족의 일원>
우리들과 아르메니아인 그리고 시리아 형제들은 이등급 식민으로 취급되고 있다고 종종 느낍니다. 우리들이 이 나라에서 국민으로서 모든 의무를 다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대우를 받는 것은 참을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를 존중하고, 투표를 하고, 국가의 모든 사회 생활에 동참해 오고 우리 형제들을 사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으므로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우리 정부가 더 많은 것을 베풀기를 기대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우리가 원하고, 기다리고, 희망하고, 기대해 본 것들을 우리 정부에 말할 수 있는 대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기관에 관해서 말씀 드린다면, 우리는 지금 다듬어지고 있는 새로운 법령이 과거의 모든 부당함을 바로 잡고 모든 소수민족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기를 기다립니다.
우리들 그리스 소수 민족에 관해서 말씀 드린다면 우리는 수많은 자산을 잃었으며 마침내는 우리의 고아원마저 잃었습니다. 우리는 정의가 구현되기를 희망하며 유럽의 인권법정에 이 문제를 제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동안 상정된 채 해결되지 못하고 남아있던 문제들과 그리고 바로 우리의 위격과 연관되기 때문에 우리에게 직접 관계된 문제들을 그처럼 솔직하고 직선적으로 말씀해주신 Disli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만일 총대주교청을 운영해 나갈 운영위원들이 없다면 총대주교청의 미래가 불확실해 집니다. 오늘날 연세가 팔 구십이 되시는 대주교(Metropolites)들을 대신할 분들을 어떻게 찾을 수 있겠습니까? 이곳에 사는 우리 소수 민족은 삼 천명에 불과한데 총대주교는 터키국적자만이 될 수 있다고 한다면 우리는 우리 정부에 총대주교 선출을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 선출과 동일한 방식으로 하기를 제안합니다. 총대주교청의 각 교구를 대표하는 모든 고위성직자들 중에서 한 분을 총대주교로 선출하고, 선출된 후에 총대주교가 터키의 국적을 취하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정교회의 서열 2위인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는 국적을 불문하고 세계 각지의 정교인 중에서 선출되며 선출된 후에는 에집트 국적을 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모든 유럽인들에게 그리고 모든 문화인들에게 해당되는 단순하고 명료한 문제들 때문에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나라의 국민들입니다. 우리의 신앙과 우리의 종교가 구별되고 다르다고 해서 우리를 차별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들은 이 나라에 속해 있고 정부를 지지하지만 정부의 폭넓은 이해를 기다립니다. 머지않아 정부의 넓은 아량이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에 Disli님에게 터키정부와 여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박수갈채)

<신문의 왜곡 보도와 진실>
한가지만 더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곳 신문들과 정부는 본인이 ecumenical 호칭을 고집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 칭호는 본인이 처음 사용한 것이 아닙니다. 6세기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본인의 모든 선임자들께서 사용해 온 칭호입니다. 비잔틴 제국에서 오토만 터키 제국에서도 그리고 터키공화국에서도 ecumenical(범 그리스도교회의) 칭호는 6세기에 처음으로 호칭된 이래 본인의 모든 선임자들께서 사용해 오셨습니다. 본인 역시 그 분들이 잘하신 일로 생각합니다.
이제 와서 본인이 이 칭호를 포기할 권한은 없습니다. 6세기부터 21세기에 까지 이어 내려온 본인의 선임자들의 전통을 계속할 뿐입니다. 도대체 왜 Ecumenical 호칭을 강조하고 그 칭호의 사용을 고집한다고 비난 받아야 합니까?
본인은 선임자들의 전통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박수갈채)

성 바울로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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