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브로시오스 대주교의 사순절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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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월

      정교회 사순대재를 맞이하여.....

형제자매 여러분, 사순절 전 주일인 오늘, 우리는 두 가지 큰 절기의 시작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의 새해 명절인 설날이고, 다른 하나는 사순절입니다. 이 두 절기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들의 영적 성장과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두 가지 절기가 우리들의 영적 성장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우리가 잘 알고 있다시피 항상 새로운 해의 시작은 집중과 반성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됩니다. 우리의 새해 설날은 삼 일 동안 휴식만 누리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선물을 교환하거나, 친지를 방문하거나, 맛있는 명절음식을 먹기 위한 시간만도 아닙니다. 오히려 이와는 다르게 우리 각자는 신중한 자세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 : ㄱ) 지난 한 해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ㄴ) 혹시, 하지 말았어야 했던 것들을 한 적은 없었는지? ㄷ) 하느님께서 나의 영적 발전을 위해 주신 시간을 제대로 썼는지? ㄹ) 자비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다시 베풀어 주실 새해에는 축복과 결실을 맺기 위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기반성을 통해 발견한 것들을 단순히 확인만 하고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반성을 통한 확인은 굳건한 결심으로 바뀌어서 우리들의 내면을 변화시켜야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 각자가 하느님과 더 나은 관계를 맺고 하느님께로 더 가까이 갈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두 번째로 사순절은 전적으로 우리들의 영적 발전을 위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교회력에서 매우 아름답고, 매우 중요한 기간으로서 이제 오늘 오후부터 시작해서 성대주간 전에 끝나게 되는, 일종의 여행과 같습니다. 이 여행의 유일한 목적은 우리를 이 지상에서 하늘로, 죄로부터 영적인 것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즉, 사순절의 목적은 하느님의 은총으로써 우리들의 죄의 습관을 끊어버리고, 그 자리에 하느님의 말씀으로써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는 덕행들을 가꾸어나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 여정의 마지막에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달리심과 그리스도의 부활에 우리도 동참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오후부터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적으로 투쟁하기를 결심합시다. 우리는 세 가지의 영적 투쟁을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올해 사순절기간 동안에는 거룩한 예배에 더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합시다. 두 번째로, 금식을 하는 데 있어서 음식에만 매달리지 말고 우리들의 죄의 욕망도 금욕할 수 있도록 합시다. 세 번째로, 어느 누구도 빠지지 말고 우리의 형제들을 사랑하는 완전한 희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새해의 첫날과 사순절을 굳건한 결심을 가지고 시작하여 실천해 나간다면, 설날과 사순절은 우리를 아름다운 세상인 하느님의 왕국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사순절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멘.

 

2010년 2월 11일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한국정교회 대주교



 
St. Paul Orthodox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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