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 성 바울로 인천성당
성서 쓰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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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의 복음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루가 3:23~38)

1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다음과 같다.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았고 이사악은 야곱을,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았으며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제라를 낳았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헤스론은 람을, 람은

암미나답을, 암미나담은 나흐손을, 나흐손은 살몬을 낳았고 살몬은 라함에게서 보아즈를

낳았으며 보아즈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이새는 다윗왕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았고 솔로몬은 르호보암을, 로호보암은

아비야를, 아비야는 아삽을, 아삽은 여호사밧을, 여호사밧은 요람을, 요람은 우찌야를,

우찌야는 요담을, 요담은 아하즈를, 아하즈는 히즈키야를, 히즈키야는 므나쎄를, 므나쎄는

아모스를, 아모스는 요시야를 낳았고, 이스라엘민족이 바빌론으로 끌려 갈 무렵에 요시야는

여고니야와 그의 동생들을 낳았다.

        바빌론으로 끌려 간 다음 여고니아는 스알디엘을 낳앗꼬 스알디엘은 즈루빠벨을,

즈루빠벨은 아비훗을, 아비훗은 엘리아킴을, 엘리아킴은 아졸을, 아졸은 사독을, 사독은

아힘을, 아힘은 엘리훗을, 엘리훗은 엘르아잘을, 엘르아잘은 마딴을, 마딴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고 마리아에게서 예수가 나셨는데 이분을 그리스도

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에서 다윗까지가 십사대이고, 다윗에서 바빌론으로 끌려 갈

때까지가 십 사 대이며 바빌론으로 끌려 간 다음 그리스도까지가 또한 십 사 대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루가 2:1~7)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신 경위는 이러하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요셉과

약혼을 하고 같이 살기 전에 잉태한 것이 드러났다.  그 잉태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

이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법대로 사는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낼

생각도 없었으므로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마음먹었다. 요셉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에 주의 천사가 꿈에 나타나서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

로 맞아 들이어라. 그의 태중에 있는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예수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것이다 하고

일러 주었다. 이 모든 일로써 주께서 예언자를 시켜,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의 천사가 일러 준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 들였다. 그러나

아들을 낳을 때까지 동침하지 않고 지내다가 마리아가 아들을 낳자 그 아기를 예수라고

불렀다.

 

동방 박사의 방문

  2     예수께서 헤로데왕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루살렘에 와서 유다인의 왕으로 나신

분이 어디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에게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듣고 헤로데왕이 당황한 것은 물론 예루살렘이 온통 술렁거렸다.

왕은 백성의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을 다 모아 놓고 그리스도께서 나실 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그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예언서의 기록을 보면

        유다의 땅 베들레헴아, 너는 결코 유다의 땅에서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될 영도자가 너에게서 나리라 고 하였습니다

        그 때에 헤로데가 동방에서 온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정확히

알아보고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가서 그 아기를 잘 찾아 보시오. 나도 가서

경배할 터이니 찾거든 알려 주시오 하고 부탁하였다. 왕의 부탁을 듣고 박사들은 길을

떠났다. 그 때 동방에서 본 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마침내 그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이를 보고 그들은 대단히 기뻐하면서 그 집에 들어 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리고 보물상자를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박사들은 꿈에 헤로데에게로 돌아가지 말라는 하느님의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나라에 돌아 갔다.

 

에집트로 피난가다

     박사들이 물러간 뒤에 주의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서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어서 일어나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에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알려 줄

때까지 거기에서 살았다. 이리하여 주께서 예언자를 시켜 내가 내아들을 에집트에서 불러

내었다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아기들을 학살하다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몹시 노하였다. 그래서 사람을 보내어 박사

들에게 알아 본 때를 대중하여 베들레헴과 그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여 버렸다. 이리하여 예언자 예레미야를 시켜, 라마에서 들려 오는 소리, 울부짖고 애통하는 소리, 자식잃고 우는 라헬, 위로마저 마다는구나!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에집트에서 돌아 오다

     헤로데가 죽은 뒤에 주의 천사가 에집트에 있는 요셉의 꿈에 나타나서 아기의

목숨을 노리던 자들이 이미 죽었으니 일어나 아기와 아기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라 하고 일러 주었다. 요셉은 일어나서 아기와 아기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 왔다. 그러나 아르켈라오가 자기 아버지 헤로데를 이어 유다 왕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그리로 가기를 두려워하였다. 그러다가 그는 다시 꿈에 지시를 받고 갈릴래아

지방으로 가서 나자렛이라는 동네에서 살았다. 이리하여 예언자를 시켜 그를 나자렛

사람이라 부르리라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광야에 나타난 세례자 요한

         (마르코 1:1~8; 루가 3:1~9, 15~17; 요한 1:19~28)

    3    그 무렵에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유다 광야에서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다가

왔다! 하고 선포하였다. 이 사람을 두고 예언자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들린다, 너희는 주의 길을 닦고 그의 길을 고르게

        하여라.

       요한은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두르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으며 살았다.

그 때에 예루살렘을 비롯하여 유다 각 지방과 요르단강 부근의 사람들이 다 요르단강으로

요한을 찾아 가서 자기 죄를 고백하며 세례를 받았다. 그러나 많은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사두기이파 사람들이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요한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 독사의

족속들아! 닥쳐올 그 징벌을 피하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너희는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실

로써 보여라. 그리고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다 하는 말은 아예 할 생각도 말아라.

사실 하느님은 이 돌 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를 만드실 수 있다. 도끼가 이미 나무 뿌리에

닿았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은 나무는 다찍혀 불 속에 던져질 것이다. 나는 너희를 회개

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분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

그분은 나보다 훌륭한 분이어서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다.

그분은 손에 키를 드시고 타작마당의 곡식을 깨끗이 가려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이다.

세례를 받으신 예수 (마르코 1:9~11 ; 루가 3:21~22)

     그 즈음에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려고 갈릴래아를 떠나 요르단강으로 요한을 찾아

오셨다. 그러나 요한은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어떻게 선생님께서 저에게

오십니까? 하며 굳이 사양하였다. 예수께서 요한에게 지금은 내가 하자는 대로 하여라.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제야 요한은 예수께서 하자시는 대로 하였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 오시자 홀연히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당신 위에 내려

오시는 것이 보였다. 그때 하늘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 왔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신 예수 (마르코 1:12~13; 루가 4:1~13)

   4   그 뒤에 예수께서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사십

주야를 단식하시고 나서 몹시 시장하셨을 때에 유혹하는 자가 와서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

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성서에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리라 고 하지 않았느냐?

하고 대답하셨다. 그러자 악마는 예수를 거룩한 도시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뛰어 내려 보시오. 성서에

       하느님이 천사들을 시켜 너를 시중들게 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너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시리라 하지 않았소? 하고 말하였다. 예수

께서는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떠보지 말라 는 말씀도 성서에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악마는 다시 아주 높은 산으로 예수를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화려한 모습을

보여 주며 당신이 내 앞에 절하면 이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사탄아, 물러가라! 성서에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고 하시지 않았느냐? 하고 대답하셨다. 마침내 악마는 물러가고 천사들이 와서 예수께

시중들었다.

 

갈릴래아 전도 시작 (마르코 1:14~15 ; 루가 4:14~15)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다시 갈릴래아로 가셨다. 그러나 나자렛에 머물지 않으시고 즈불룬과 납달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가파르나움으로 가서 사셨다.

이리하여 예언자 이사야를 시켜 즈불룬과 납달리, 호수로 가는 길, 요르단강 건너편,

이방인의 갈릴래아. 어둠 속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겠고 죽음의 그늘진 땅에 사는 사람

들에게 빛이 비치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이 때부터 예수께서는 전도를 시작하시며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다가 왔다하고 말씀하셨다.

 

첫번째로 부르심받은 어부 네 사람

                        (마르코 1:16~20 ; 루가 5:1~11 ; 요한 1:35~42)

        예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걸어 가시다가 베드로라는 시몬과 안드레아 형제가

그물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하시자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

갔다. 예수께서는 거기서 조금 더 가시다가 이번에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형제를 보셨는데 그들은 자기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다.

예수께서 그들을 부르시자 그들은 곡 배를 버리고 아버지를 떠나 예수를 따라 갔다.

 

첫 전도 여행 (루가 6:17~19)

 

      예수께서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서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예수의 소문이 온

시리아에 퍼지자 사람들은 갖가지 볍에 걸려 신음하는 환자들을 예수께 데려 왔다.

예수께서는 그들도 모두 고쳐 주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와 데카폴리스와 예루살렘과

유다와 요르단강 건너편에서 온 많은 무리가 예수를 따랐다.

 

산상 설교 (마태오 5: ~ 7: )

  5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 가 앉으시자 제자들이 곁으로 다가 왔다.

예수께서는 비로소 입을 열어 이렇게 가르치셨다.

 

참된 행복 (루가 6:20~23)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만족할 것이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같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은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예언자들도 너희에 앞서 같은 박해를 받았다.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마르코 9:50; 루가 14:34~35)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만일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만들겠느냐? 그런 소름은 아무데도 쓸 데 없어 밖에 내버려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있는 마을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등불을 켜서 됫박으로 덮어 두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 둔다. 그래야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을 다 밝게 비출 수

있지 않겠느냐? 너희도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율법의 완성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의 말씀을 없애러 온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없애러 온 것이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분명히 말해 두는데, 천지가 없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율법은

일 점 일 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작은 계명 중에 하나라도

스스로 어기거나, 어기도록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남에게도 지키도록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잘 들어라. 너희가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보다 더 옳게 살지 못한다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 가지 못할 것이다.

 

성내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살인하는 자는 누구든지 재판을 받아야 한다 고 옛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사람은 누구나 재판을 받아야 하며 자기 형제를 가리켜 바보라고 욕하는 사람은 중앙법정에 넘겨질

것이다. 또 자기 형제더러 미친놈이라고 하는 사람은 불붙는 지옥에 던져질 것이다.

그러므로 제단에 예물을 드리려 할 때에 너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형제가 생각나거든 그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그를 찾아 가 화해하고 나서 돌아 와 예물을 드려라. 누가

너를 고소하여 그와 함께 법정으로 갈 때에는 도중에서 얼른 화해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고소하는 사람이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도 재판관은 형리에게 내주어 감옥에 가둘 것이다.

분명히 말해 둔다. 네가 마지막 한 푼까지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풀려 나오지 못 할 것이다.

간음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고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누구든지 여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을 품는 사람은 벌써 마음으로 그 여자를 범했다

오른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눈을 빼어 던져 버려라. 몸의 한 부분을 잃는 것이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낫다. 또 오른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 던져 버려라.

몸의 한 부분을 잃는 것이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낫다.

이혼하지 말라

        (마태오 19:9 ; 마르코 10:11~12 ; 루가 16:18)

        또한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면 그에게 이혼장을 써 주어라고 하신 말씀이 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든지 음행한 경우를 제외하고 아내를 버리면, 이것은 그 여자를 간음하게 하는 것이다. 또 그 버림받은 여자와 결혼하면 그것도 간음하는 것이다.

 

맹세하지 말라 

       거짓 맹세를 하지 말라. 그리고 주님께 맹세한 것은 다 지켜라 고 옛 사람들

에게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아예 맹세를 하지 말라.

하늘을 두고도 맹세 하지말라. 하늘은 하느님의 옥좌이다. 땅을 두고도 맹세 하지말라. 땅은

하느님의 발판이다. 예루살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라. 예루살렘은 그 크신 임금님의

도성이다. 네 머리를 두고도 맹세하지 말라. 너는 머리카락 하나도 희게나 검게 할 수 없다.

너희는 그저 할 것은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말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보복하지 말라 (루가 6:29~30)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라고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앙갚음하지 말아라. 누가 오른뺨을 치거든 왼뺨마저 돌려대고 또 재판에 걸어 속옷을 가지려고 하거든 겉옷까지도 내 주어라. 누가 억지로 오 리를 가자고 하거든 십 리를 같이가 주어라. 달라는 사람에게 주고 꾸려는 사람의 청을 물리치지 말아라.

 

원수를 사랑 하여라 (루가 6:27~28 ; 32~36)

 

        “’네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여라 고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만 너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못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 주신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또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를 한다면 남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자선에 대한 가르침

6       너희는 일부러 남들이 보는 앞에서 선행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서 아무런 상도 받지 못한다.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말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 자선을 베풀 떼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그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아 주실 것이다.

기도에 대한 가르침 (루가 11:2~6)

          기도할 때에도 위선자들처럼 하지 말아라. 그들은 남에게 보이려고 회당이나

한실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 너는 기도 할 때에 골방에 들어 가 문을 닫고 보이지 않는 네 아버지께 기도

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다 들어 주실 것이다.

 

주의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인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아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만 하느님께서 들어 주시는 줄 안다. 그러니 그들을 본받지 말아라.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구하기도 전에 벌써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단식에 대한 가르침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얼굴을 하지 말아라. 그들은 단식

한다는 것을 남에게 보이려고 얼굴에 그 기색을 하고 다닌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 단식할 때에는 얼굴을 씻고 머리에 기름을 발라라.

그리하여 단식하는 것을 남에게 드러내지 말고 보이지 않는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갚아 주실 것이다.

 

하늘에 재물을 쌓으라 (루가 12:33~34)

        재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아라. 땅에서는 좀먹거나 녹이 슬어 못 쓰게 되며

도둑이 뚫고 들어 와 훔쳐 간다.  그러므로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라. 거기서는 좀먹거나 녹슬어 못 쓰게 되는 일도 없고 도둑이 뚫고 들어 와 훔쳐 가지도 못한다.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눈은 몸의 등불 (루가 11:34~36)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며 네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만일 네 마음의 빛이 빛이 아니라 어둠이라면 그 어둠이 얼마나 심하겠느냐?

 

하느님이냐? 재물이냐? (루가 16:13)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한 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한 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를 구하라 (루가 12:22~34)

        그러므로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는 무엇을 먹고 마시며 살아 갈까, 또 몸에는

무엇을 걸칠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또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공중의 새들을 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거나 거두거나 곳간에 모아

들이지 않아도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 먹여 주신다. 너희는 새보다 훨씬 귀하지

않느냐?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목숨을 한 시간인들 더 늘일 수 있겠느냐? 또 너희는

어찌하여 옷 걱정을 하느냐? 들꽃이 어떻게 자라는가 살펴 보아라. 그것들은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온갖 영화를 누린 솔로몬도 이 꽃 한 송이만큼 화려하게

차려 입지 못하였다. 너희는 어찌하여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오늘 피었다가 내일 아궁이

에 던져질 들꽃도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야 얼마나 더 잘 입히시겠느냐?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라. 이런

것들은 모두 이방인들이 찾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말아라.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날에 겪는 것 만으로

족하다.

 

남을 판단하지 말라 (루가 6:37~38 ; 41~42)

7       남을 판단하지 말아라. 그러면 너희도 판단 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판단하는

대로 너희도 하느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남을 저울질하는 대로 너희도 저울질을 당할 것

이다. 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들어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의 티를

빼내 주겠다 고 하겠느냐?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눈이

잘 보여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지 않겠느냐?

 

거룩한 것을 욕되게 하지 말라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고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말라. 그것들이 발로

그것을 짓밟고 돌아 서서 너희를 물어 뜯을지도 모른다.

 

구하라 , 찾으라, 문을 두드려라 (루가 11:9~13)

          구하라, 받을 것이다. 찾으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리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너희 중에 아들이

빵을 달라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으며 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너희는 악하면서도 자기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 (루가 6:31)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좁은문 (루가 13:24)

        좁은 문으로 들어 가거라. 멸망에 이르는 문은 크고 또 그 길이 넓어서 그리로

가는 사람이 많지만 생명에 이르는 문은 좁고 또 그 길이 험해서 그리로 찾아 드는 사람이

적다.

 

열매를 보고 나무를 안다 (루가 6:43~44)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탈을 쓰고 너희에게 나타나지마는

속에는 사나운 이리가 들어 있다. 너희는 행위를 보고 그들을 알게 될 것이다. 가시나무

에서 어떻게 포도를 딸 수 있으며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딸 수 있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게 마련이다, 좋은 열매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모두 찍혀 불에 던져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 행위를 보아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루가 13:25~27)

         나더러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 나라에 들어 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 간다. 그 날에는 많은 사람이

나를 보고 주님, 주님!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또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 이다.

그러나 그 때에 나는 분명히 그들에게 악한 일을 일삼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라.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말할 것이다.

 

말씀을 듣고 실행하라 (루가 6:47~49)

          그러므로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큰물이 밀려 오고 또 바람이 불어 들이쳐도 그 집은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큰 물이 밀려 오고 또

바람이 불어 들이치면 그 집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예수의 권위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자 군중은 그의 가르치심을 듣고 놀랐다. 그 가르치시는 것이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가 있기 때문이었다.

 

나병환자를 고치신 예수 (마르코 1:40~45 ; 루가5:12~16)

     8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 오시자 많은 군중이 뒤따랐다. 그 때에 나병환자 하나가

예수께 와서 절하며 주님, 주님은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그에게 손을 대시며 그렇게 해 주마. 깨끗하게 되어라 하고 말씀

하시자 대뜸 나병이 깨끗이 나았다. 예수께서는 그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정해 준 대로 예물을 드려 네 몸이 깨끗해진 것을

사람들에게 증명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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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대장의 하인을 고치신 예수 (마르코 1:40~45 ; 루가 5:12~16)

        예수께서 가파르나움에 들어 가셨을 때에 한 백인대장이 예수께 와서 주님, 제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와하고 있습니다 하고 사정하였다. 예수께서 내가

가서 고쳐 주마 하시자 백인대장은 주님, 저는 주님을 제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 저도 남의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에도 부하들이 있어서 제가 이 사람더러 가라 하면 가고 또 저 사람더러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감탄하시며 따라 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어떤 이스라엘 사람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잘 들어라. 많은 사람이 사방에서 모여 들어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어두운 곳에 쫓겨나 땅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백인대장에게 가 보아라. 네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시간에 그 하인의 병이 나았다.

 

많은 병자를 고치신 예수 (마르코 4:39~41 ; 루가 4:38~41)

           예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 가셨을 때에 베드로의 장모가 마침 열병으로

앓아 누워 있었다. 그것을 보시고 예수께서 부인의 손을 잡으시자 그는 곧 열이 내려

자리에서 일어나 예수께 시중들었다.날이 저물었을 때에 사람들이 예수께 마귀 들린 사람을

많이 데려 왔다. 예수께서는 말씀 한 마디로 악령을 쫓아내시고 다른 병자들도 모두 고쳐 주셨다. 이리하여 예언자 이사야가  그분은 몸소 우리의 허약함을 맡아 주시고 우리의

병고를 짊어지셨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예수를 따르려면 (루가 9:57~62)

           예수께서는 둘러 서 있는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하셨다. 그런데 한 율법학자가 와서 선생님, 저는 선생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 중 한

사람이 와서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 장례를 치르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 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죽은 자들의 장례는 죽은 자들에게 맡겨 두고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잔잔해진 풍랑 (마르코 4:35~41 ; 루가 8:22~25)

           예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따라 올랐다. 그 때 마침 바다에 거센

풍랑이 일어나 배가 물결에 뒤덮이게 되었는데 예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곁에 가서 예수를 깨우며 주님, 살려 주십시오.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고 부르짖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그렇게도 믿음이 없느냐? 왜 그렇게 겁이 많으냐? 하시며 일어나서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자 사방이 아주 고요해졌다.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래져서 도대체

이분이 누구인데 바람과 바다까지 복종하는가? 하며 수군거렸다.

 

마귀와 돼지떼 (마르코 5:1~10 ; 루가 8:26~39)

         예수께서 호수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마귀들린 사람들이 무덤

사이에서 나오다가 예수를 만났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와서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들은 갑자기 하느님의 아들이여, 어찌하여 우리를 간섭하시려는

것입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우리를 괴롭히려고 여기 오셨습니까? 하고 소리질렀다.

마침 거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놓아 기르는 돼지떼가 우글거리고 있었는데 마귀들은

예수께 당신이 우리를 쫓아내시려거든 저 돼지들 속으로나 들여 보내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가라: 하고 명령하시자 마귀들은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 갔다. 그러자 돼지떼는 온통 비탈을 내리 달려 바다에 떨어져 물 속에 빠져 죽었다. 돼지 치던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읍내로 달려 가서 이 모든 일과 마귀 들렸던 사람들의 일을 알렸다.

그러자 온 읍내 사람들이 예수를 만나러 나와서 예수를 보고는 저희 고장에서 떠나 가

달라고 간청하였다.

 

중풍병자를 고치신 예수 (마르코 2:1~12 ; 루가 5:17~26)

  9 예수께서 배를 타시고 호수를 건너 자기 동네로 돌아 오시자 사람들이 중풍병자

한 사람을 침상에 누인 채 예수께 데려 왔다.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환자에게

안심하여라. 네가 죄를 용서 받았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율법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이 사람이 하느님을 모독하는구나! 하며 수군거렸다.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알아 채시고

어찌하여 너희들은 악한 생각을 품고 있느냐? 네가 죄를 용서 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서 걸어 가라 하고 말하는 것과 어느 편이 더 쉽겠느냐?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있음을 보여 주마 하시고는 중풍병자에게 일어나 네 침상을

들고 집으로 가라 하고 명령 하시자 그는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 갔다. 이것을 보고 무리는

두려워하는 한편 사람에게 이런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마태오를 부르심 (마르코 2:13~17 ; 루가 5:27~32)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 오라 하고 부르셨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 나섰다. 예수께서 마태오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실 때에 세리와 죄인들도 많이 와서 예수와 그 제자

들과 함께 음식을 먹게 되었다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의 제자들에게 어찌

하여 당신네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음식을 나누는 것이오?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

하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동물을 푸는 자선이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가를

배워라. 나는 선한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하고 말씀하셨다.

 

단식에 대한 질문 (마르코 2:18~22 ; 루가 5:33~39)

           그 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우리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자주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왜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

하셨다. 잔치에 온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야 어떻게 슬퍼할 수

있겠느냐? 그러나 곧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터인데 그 때에 가서는 그들도 단식할 것

이다. 낡은 옷에다 새 천조각을 대고 깁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낡은 옷이 새

천조각에 켕기어 더 찢어지게 된다. 또 낡은 가죽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서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돌 다 보존된다.

 

예수의 옷에 손을 댄 여자 ;

   살아난 회당장의 딸    (마르코 5:21~43 ; 루가 8:40~56)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께 절하며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집에 오셔서 그 아이에게 손을 얹어 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일어나 그를 따라 가셨다. 마침 그 때에 열 두 해 동안이나 하혈병을 앓던 어떤 여자가 뒤로 와서 예수의 옷자락에 손을 대었다. 예수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나으리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예수께서 돌아 서서 그 여자를

보시고 안심하여라,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 하고 말씀하시자 그 여자는 대뜸 병이

나았다. 예수께서 회당장의 집에 이르러 피리 부는 사람들과 곡하며 떠드는 무리를

보시고 다들 물러가라.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들어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두 코웃음만 쳤다. 그 사람들이 다 밖으로 나간 뒤에 예수께서 방에

들어 가 소녀의 손을 잡으시자 그 아이는 곧 일어났다. 이 소문이 그 지방에 두루 퍼졌다

 

소경 두 사람을 고치심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길을 가시는데 소경 두 사람이 따라 오면서 다윗의 자손

이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소리쳤다. 예수께서 집 안으로 들어 가시자

그들은 거기까지 따라 들어 왔다. 그래서 예수께서 내가 너희의 소원을 이루어 줄 수 있다

고 믿느냐 하고 물으셨다. , 믿습니다. 주님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그들의

눈을 만지시며 너희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뜨이었다. 예수께서 그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 두셨지만 그들은 나가서 예수의 소문을 그 지방에 두루 퍼뜨렸다.

 

벙어리를 고치심

    그들이 나간 뒤에 사람들이 마귀 들린 벙어리 한 사람을 예수께 데려 왔다. 예수께서

마귀를 쫓아내시자 벙어리는 곧 말을 하게 되었다. 군중은 놀라서 이스라엘에서는 처음

보는 일이라면서 웅성거렸다. 그러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저 사람은 마귀 두목의 힘을

빌어 마귀를 쫓아낸다 고 말하였다.

 

목자 없는 양

     예수께서는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가시는 곳마다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그리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시달리며 허덕이는 군중을 보시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그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열 두 사도 (마르코 3:13 ; 루가 6:12~16)

   10  예수께서 열 두 제자를 불러 악령들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열 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비롯하여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형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와 세리였던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가나안 사람 시몬, 그리고 예수를 팔아 넘긴 가리옷 사람 유다이다.

 

열 두 제자의 파견 (마르코 6:7~13 ; 루가 9:1~6)

        예수께서 이 열 두 사람을 파견하시면서 이렇게 분부하셨다. 이방인들이 사는

곳으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 사람들의 도시에도 들어 가지 말라. 다만 이스라엘 백성 중의 길 잃은 양들을 찾아 가라. 가서 하늘 나라가 다가 왔다고 선포하여라. 앓는 사람은 고쳐 주고 죽은 사람은 살려 주어라. 나병환자는 깨끗이 낫게 해 주고 마귀는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전을 넣어 가지고 다니지 말 것이며 식량자루나 여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도 가지고 다니지 말아라. 일하는 사람은 자기 먹을 것을 얻을 자격이

있다. 어떤 도시나 마을에 들어 가든지 먼저 그 고장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거기에서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그 집에 들어 갈 때에는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

하여라. 그 집이 평화를 누릴 만하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집에 내릴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그 평화는 너희에게 되돌아 올 것이다. 어디서든지 너희를 받아 들이지도 않고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도시를 떠날 때에 발에 묻은 먼지를 털어 버려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심판 날이 오면 소돔과 고모라 땅이 오히려 그 도시보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박해를 각오하라 (마르코 13:9~13 ; 루가 21:12~17)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은 마치 양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같이 양순해야 한다. 너희를 법정에 넘겨 주고

회당에서 매질할 사람들이 있을 터인데 그들을 조심하여라.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왕들에게 끌려 가 재판을 받으며 그들과 이방인들 앞에서 나를 증언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잡혀 갔을 때에 무슨 말을 어떻게 할까? 하고 미리 걱정하지 말아라. 때가 오면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일러 주실 것이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

하시는 아버지의 성령이시다. 형제끼리 서로 잡아 넘겨 죽게 할 것이며, 아비도 또한 제

자식을 그렇게 하고 자식도 제 부모를 고발하여 죽게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이 동네에서

너희를 박해 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여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이스라엘의

동네들을 다 돌리 전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제자가 스승보다 더 높을 수 없고 종이 주인보다 더 높을 수 없다. 제자가

스승만해지고 종이 주인만해지면 그것으로 넉넉하다. 집 주인을 가리켜 베엘제불이라고

부른 사람들이 그 집 식구들에게야 무슨 욕인들 못하겠느냐?

 

두려워하지 말라 (루가 12:2~7)

       그러므로 그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감추인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 네가 어두운 데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서 말하고, 귀에 대고 속삭이는 말을 지붕 위에서 외쳐라.  그리고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영혼과 육신을 아울러 지옥에 던져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참새 두 마리가 단돈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런 참새 한 마리도

너희의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아버지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낱낱이 다 세어 두셨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훨씬 더 귀하다.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루가 12:8~9)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하겠다.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하겠다.

칼을 주러 왔다 (루가 12:51~53, 14:26~27)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나는 아들은 아버지와 맞서고 딸은 어머니와,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서로 맞서게

하려고 왔다. 집안식구가 바로 자기 원수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지 않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자기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앓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맞아 들이는 사람이 받을 상 (마르코 9:41)

       너희를 맞아 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 들이는 사람이며 나를 맞아 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 들이는 사람이다. 예언자를 예언자로 맞아 들이는 사람은

예언자가 받을 상을 받을 것이며, 옳은 사람을 옳은 사람으로 맞아 들이는 사람은 옳은

사람이 받을 상을 받을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보잘 것 없는 사람 중 하나에게

그가 내 제자라고 하여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사람은 반드시 그 상을 받을 것이다.

   11 예수께서 열 두 제자에게 분부하시고 나서 그 근방 여러 마을에서 가르치시며 전도하시려고 그 곳을 떠나셨다.

 

세례자 요한이 보낸 사람들 (루가 7:18~23)

        그런데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감옥에서 전해 듣고 제자들을 예수께

보내어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선생님이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겠습니까? 하고 묻게 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가 듣고 본 대로 요한에게 가서 알려라. 소경이 보고 절름발이가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가 깨끗해지고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하여진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세례자 요한에 대한 예수의 증언 (루가 7:24~35)

        요한의 제자들이 물러간 뒤에 예수께서 군중에게 요한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무엇을 보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아니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은 왕궁에 있다. 그렇다면

너희는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예언자냐? 그렇다! 그런데 사실은 예언자보다 더 훌륭한

사람을 보았다. 성서에, 너보다 앞서 내 사자를 보내니 그가 네 갈 길을 미리 닦아

놓으리라 하신 말씀은 바로 이 사람을 가리킨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일찍이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었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이라도 그 사람 보다는 크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해 왔다. 그리고 폭행을 쓰는

사람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그런데 모든 예언서와 율법이 예언하는 일은 요한에게서 끝난다. 너희가 그예언을 받아 들인다면 다시 오기로 된 엘리야가 바로 그 요한임을

알 것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 들어라.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길 수 있으랴? 마치 장터에서 아이들이 편 갈라 앉아 서로

소리지르며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가슴을

치지 않았다 하며 노는 것과 같구나. 요한이 나타나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으니까

저 사람은 미쳤다 고 하더니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니까 보아라,

저 사람은 즐겨 먹고 마시며 세리와 죄인하고만 어울리는구나 하고 말한다. 그러나 하느님의 지혜가 옳다는 것은 이미 나타난 결과로 알 수 있다.

저주받은 도시 (루가 10:13~15)

       예수께서 기적을 가장 많이 행하신 동네에서 회개하지 않으므로 그 동네들을

꾸짖으셨다. 코라진아, 너는 화를 입으리라. 베싸이다야,, 너도 화를 입으리라. 너희에게

베푼 기적들을 띠로와 시돈에서 보였더라면 그들은 벌써 베옷을 입고 재를 머리에

들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잘 들어라. 심판 날에 띠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오히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너 가파르나움아! 네가 하늘에 오를 성싶으냐?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베푼 기적들을 소돔에서 보였더라면 그 도시는 오늘까지 남아 있었을 것

이다. 그러니 잘 들어라. 심판 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오히려 더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루가 10:21~22)

        그 때에 예수께서 이렇게 기도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

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맡겨 주셨습니다. 아버지밖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고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들밖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습니다.

 

나에게 와서 쉬어라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안식일의 주인 (마르코 2:23~28 ; 루가 6:1~5)

  12   그 무렵,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는데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이삭을 잘라 먹었다.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께 저것

보십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실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고 말했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다윗의 일행이 굶주렸을 때에 다윗의 한일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그는 하느님의 집에 들어 가서 그 일행과 함께 제단에 차려

놓은 빵을 먹지 않았느냐? 그것은 사제들밖에는 다윗도 그 일행도 먹을 수 없는 빵

이었다. 또 안식일에 성전 안에서는 사제들이 안식일의 구정을 어겨도 그것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책에서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내가 바라는 것은 나에게

동물을 잡아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라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았더라면 너희는 무죄한 사람들을 죄인으로 단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다.

 

오그라든 손을 펴 주신 예수 (마르코 3:1~6; 루가 6:6~11)

      예수께서 다른 데로 가셔서 그 곳 회당에 들어 가셨다. 거기에 마침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예수를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어도 법에 어긋나지 않습니까? 하고 넌지시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에게 양 한 마리가 있었는데 그 양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다고

하자. 그럴 때에 그 양을 끌어내지 않을 사람이 있겠느냐?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라도 착한 일을 하는 것은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그리고

나서 그 불구자에게 손을 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펴자 다른 손과 같이

성 해졌다. 그러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물러가서 어떻게 예수를 없애 버릴까 하고

모의하였다.

 

하느님께서 택하신 종  

예수께서는 그 일을 알아 채시고 거기를 떠나셨다. 그런데 또 많은 사람들이

뒤따라 왔으므로 예수께서는 모든 병자를 고쳐 주시고 당신을 남에게 알리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하셨다, 그리하여 예언자 이사야를 시켜, 보라, 내가 택한 나의 종

내 사랑하는 사람, 내 마음에 드는 사람, 그에게 내 성령을 부어 주리니 그는 이방인들에게

정의를 선포하리라. 그는 이방인들에게 정의를 선포하리라. 그는 다투지도 않고 큰소리도

내지 않으리니 거리에서 그의 소리를 들을 자 없으리라, 그는 상한 갈대도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리라. 드디어 그는 정의를 승리로 이끌어 가리니 이방인들이

그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베엘제불과 성령 (마르코3:20~30;루가11:14~23, 12:10)

       그때 사람들은 마귀가 들려 눈이 멀고 벙어리가 된 사람 하나를 예수께 데려 왔다

예수께서 그를 고쳐 주시자 그는 말도 하고 보게도 되었다, 그러자 모든 군중이 깜짝

놀라며 이 사람이 혹시 다윗의 자손이 아닐까? 하고 수군거렸다. 그러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그는 마귀의 두목 베엘제불의 힘을 빌어 마귀를 쫓아내고 있는 것이다

하고 헐뜯었다.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알아 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나라든지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망하고 어느 동네나 집안도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지탱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사탄이 사탄을 쫓아낸다면 그 나라는 이미 갈라진 것이다. 그래서야 그 나라가

어떻게 유지되겠느냐? 또 내가 너희의 말대로 베엘제불의 힘을 빌어 마귀를 쫓아낸다고

하면 너희네 사람들은 누구의 힘으로 마귀를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 사람들이

너희의 말이 그르다는 것을 지적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성령의 힘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있다. 그러니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또 누가

힘센 사람의 집에 들어 가서 그 세간을 빼앗아 가려면 먼저 그 힘센 사람을 묶어 놓아야

하지 않겠느냐? 그래야 그 집을 털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며, 나와 함께 모아 들이지 않는 사람은 헤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잘

들어라. 사람들이 어떤 죄를 짓거나 모독하는 말을 하더라도 그것은 다 용서 받을 수

있지만 성령을 거슬러 모독한 죄만은 용서 받지 못할 것이다. 또 사람의 아들을 거역해서 말하는 사람은 용서 받을 수 있어도 성령을 거역해서 말하는 사람은 현세에서도 내세에서도

용서 받지 못할 것이다.

 

말과 마음 (루가 6:42~45)

       “좋은 열매를 얻으려거든 좋은 나무를 길러라. 나무가 나쁘면 열매도 나쁘다. 열매를 보아 나무를 알 수 있다. 이 독사의 족속들아! 그렇게 악하면서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겠느냐? 결국 마음에 가득 찬 것이 입으로 나오는 법이다. 선한 사람은 선한 것을

마음에 쌓아 두었다가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사람은 악한 것을 마음에 쌓아 두었다가

악한 것을 내놓는 것이 아니겠느냐, 잘 들어라. 심판 날이 오면 자기가 지껄인 터무니없는

말을 낱낱이 해명해야 될 것이다. 네가 한 말에 따라서 너는 옳은 사람으로 인정 받게도

되고 죄인으로 판결 받게도 될 것이다.

 

기적을 요구하는 세대 (마르코 8:11~12 ; 루가 11:29~32)

      그 때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 몇이 예수께 선생님, 우리에게 기적을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 하고 말하자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악하고 절개 없는 이 세대가

기적을 요구하지만 예언자 요나의 기적밖에는 따로 보여 줄 것이 없다. 요나가 큰 바다

괴물의 뱃속에서 주야를 지냈던 것같이 사람의 아들도 땅 속에서 삼 주야를 보낼 것이다.

심판 날이 오면 니느웨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일어나 이 세대를 단죄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요나보다 더 큰 사람이 있다. 심판 날이 오면 남쪽 나라의 여왕도 이

세대와 함께 일어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는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솔로몬보다 더 큰 사람이 있다.

 

되돌아 온 악령 (루가 11:24~26)

       악령이 어떤 사람 안에 들어 있다가 그에게서 나오면 물 없는 광야에서 쉴 곳을

찾아 헤맨다. 그러다가 찾지 못하면 전에 있던 집으로 되돌아 가야지 하면서 다시 돌아

간다. 돌아 가서 그 집이 비어 있을 뿐만 아니라 말끔히 치워지고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고 그는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흉악한 악령 일곱을 데리고 들어 가 자리잡고 산다.

그러면 그 사람의 형편은 처음보다 더 비참하게 된다. 이 악한 세대도 그렇게 될 것이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이냐?

              (마르코 3:31~35; 루가 8:19~21)

      예수께서 아직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실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밖에 와

서서 예수와 말씀을 나눌 기회를 찾고 있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예수께 선생님,

선생님의 어머님과 형제분 들이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시겠다고 밖에 서서 찾고 계십니다

하고 알려 드렸다. 예수께서는 말을 전해 준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리고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바로 이 사람들이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마르코 4:1~9 ; 루가 8:4~8)

    13 그 날 예수께서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더니 사람들이 또 많이 모여

들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배에 올라 앉으시고 군중은 그대로 모두 호숫가에 서 있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여러 가지를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바닥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쪼아 먹었다. 어떤 것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싹은 곧 나왔지만 흙이 깊지 않아서 해가 뜨자 타

버려 뿌리도 붙이지 못한 채 말랐다.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다. 가시나무들이

자라자 숨이 막혔다.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서 맺은 열매가 백 배가 된 것도

있고 육십 배가 된 것도 있고 삼십 배가 된 것도 있었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

들어라.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 (마르코 4:10~12 ; 루가8:9~10)

         제자들이 예수께 가까이 와서 저 사람들에게는 왜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알 수 있는 특권을

받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받지 못하였다. 가진 사람은 더 받아 넉넉하게 되겠지만 못 가진

사람은 그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이사야가 일찍이,

너희는 듣고 또 들어도 알아 듣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 보지 못하리라.

이 백성이 마음의 문을 닫고 귀를 막고 눈을 감은 탓이니, 그렇지만 않다면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 서서 마침내 나한테 온전하게 고침을

받으리라 고 말하지 않았더냐? 그러나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많은 예언자들과의 의인들이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려고 했으나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지금 듣는 것을 들으려고 했으나 듣지

못하였다.

 

비유의 설명 (마르코 4:13~20 ; 루가 8:11~15)

        이제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가 내포한 뜻을 들어 보아라. 누구든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할 때에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말씀을 빼앗아 간다. 길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은 바로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또 돌밭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곧 기꺼이 받아 들이기는 하지만 그 마음

속에 뿌리가 내리지 않아 오래 가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런 사람은 그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닥쳐 오면 곧 넘어지고 만다. 또 가시덤불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말씀을 억눌러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잘

깨닫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 사람은 백 배 혹은 육십 배 혹은 삼십 배의 열매를

맺는다.

 

가라지의 비유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밭에 좋은 씨를 뿌린 것에 비길 수 있다.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 원수가

와서 밀밭에 가라지를 뿌리고 갔다. 밀이 자라서 이삭이 팼을 때 가라지도 드러났다.

종 들이 주인에게 와서 주인님 밭에 뿌리신 것은 좋은 씨가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주인의 대답이 원수가 그랬구나! 하였다.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을 뽑아 버릴까요? 하고 종들이 다시 묻자 주인은 가만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추수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에게 일러서 가라지를 먼저 뽑아서

단으로 묶어 불에 태워 버리게 하고 밀은 내 곳간에 거두어 들이게 하겠다

대답하였다.

 

겨자씨의 비유 (마르코 4:30~32 ; 루가 13:18~19)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에

비길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밭에 겨자씨를 뿌렸다. 겨자씨는 모든 씨앗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지만 싹이 트고 자라나면 어느 푸성귀보다도 커져서 공중의 새들이 날아

와 그 가지에 깃들일 만큼 큰 나무가 괸다.


누룩의 비유 (루가 13:20~21)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여자가 누룩을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 넣었더니 온통 부풀어 올랐다. 하늘 나라는 이런 누룩에 비길 수

있다.

 

비유로 가르치신 예수 (마르코 4:33~34)

        예수께서는 이 모든 것을 군중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리하여 예언자를 시켜, 천지 창조 때부터 감추인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가라지 비유 설명

      그 뒤에 예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들어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와서

그 밀밭의 가라지 비유를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설명

하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요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자녀를 말하는 것이다.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요 추수 때는 세상이 끝나는 날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다. 그러므로 추수 때에 가라지를 뽑아서 묶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끝날에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 날이 오면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낸 터인데 그들은 남을 죄짓게 하는 자들과 악행을 일삼는 자들을 모조리 자기 나라에서

추려내어 불구덩이에 처넣을 것이다. 그러면 거기에서 그들은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그 때에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

은 알아 들어라.

 

보물과 진주와 그물의 비유

      하늘 나라는 밭에 묻혀 있는 보물에 비길 수 있다. 그 보물을 찾아낸 사람은 그것을

다시 묻어 두고 기뻐하며 돌아 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또 하늘 나라는

어떤 장사꾼이 좋은 진주를 찾아 다니는 것에 비길 수 있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

하면 돌아 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것을 산다. 또 하늘 나라는 바다에 그물을 쳐서

온갖 것을 끌어 올리는 것에 비길 수 있다. 어부들은 그물이 가득 차면 해변에 끌어 올려

놓고 앉아서 좋은 것은 추려 그릇에 담고 나쁜 것은 내버린다. 세상 끝 날에도 이와 같을

것이다. 천사들이 나타나 선한 사람들 사이에 끼어 있는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불구덩이에

처넣을 것이다. 그러면 거기서 그들은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지금 한 말을 다 알아 듣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은 하고 대답하였다.

 

비유의 결론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을 맺으셨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교육을 받은 율법학자는 마치 자기 곳간에서 새 것도 꺼내고 낡은 것도 꺼내는 집 주인과 같다.

 

예언자는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

          (마르코 6:1~6 ; 루가 4:16~30)

         예수께서는 이 비유들을 다 말씀하시고 나서 그 곳을 떠나 고향으로 가셔서 회당

에서 가르치셨다. 사람들은 놀라며 저 사람이 저런 지혜와 능력을 어디서 받았을까?

사람은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어머니는 마리아요,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리고 그의 누이들은 모두 우리 동네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데 저런

모든 지혜와 능력이 어디서 생겼을까? 하면서 예수를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았다. 예수께서

는 그들에게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도 제 고향과 제 집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

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 곳에서는 별로 기적을 베풀지

않으셨다.

 

세례자 요한의 죽음 (마르고6:14~29 ;루가 9:7~9)

  14   그 무렵에 갈릴래아의 영주 헤로데왕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신하들에게 그 사람이 바로 세례자 요한이다. 죽은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능력이 어디서 솟아나겠느냐? 하고 말하였다. 일찍이 헤로데는 자기 동생 필립보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감옥에 가둔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요한이 헤로데에게 그 여자를 데리고 사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거듭거듭 간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헤로데는 요한을 죽이려고 했으나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는 민중이 두려워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그 무렵에 마침 헤로데의 생일이 돌아 와서 잔치가 벌어졌는데

헤로디아의 딸이 잔치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 헤로데를 매우 기쁘게 해 주었다. 그래서

헤로데는 소녀에게 무엇이든지 청하는 대로 주겠다고 맹세하며 약속하였다. 그러자 소녀는

제 어미가 시키는 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서 이리 가져다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왕은 마음이 몹시 괴로웠지만 이미 맹세한 바도 있고 또 손님들이 보는 앞이어서

소녀의 청대로 해 주라는 명령을 내리고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 있는 요한의 목을 베어 오게

하였다. 그리고 그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건네자 소녀는 그것을 제 어미에게

갖다 주었다. 그 뒤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다가 묻고 예수께 가서 알렸다.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마르코6:30~44;루가9:10~17;요한6:1~14)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거기를 떠나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으로 가셨다.

그러나 여러 동네에서 사람들이 이 소문을 듣고 육로로 따라 왔다. 예수께서 배에서 내려

거기 모여든 많은 군중을 보시자 측은한 마음이 들어 그들이 데리고 온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저녁 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여기는 외딴 곳이고 시간도 이미 늦었습니다. 그러니 군중들을 헤쳐 제각기 음식을 사먹도록 마을로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을 보낼 것 없이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셨다. 제자들이 우리에게 지금 있는 것이라고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입니다 하고 말하자 예수께서는 그것을 이리 가져오너라 하시고는 군중을 풀 위에 앉게

하셨다. 그리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로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셨다. 제자들은 그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주워 모으니 열 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 가량 되었다.

 

물위를 걸으신 기적 (마르코6:45~52; 요한6:15~21)

         예수께서 곧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

동안에 군중을 돌려 보내셨다. 군중을 보내신 뒤에 조용히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올라 가셔서 날이 이미 저물었는데도 거기에 혼자 계셨다. 그 동안에 배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역풍을 만 풍랑에 시달리고 있었다. 새벽 네 시쯤 되어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다.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 오시는 것을 본 제자들은 겁에 질려 엉겁결에

유령이다! 하며 소리를 질렀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나다, 안심하여라. 겁낼 것 없다 하고 말씀 하셨다. 베드로가 예수께 주님이십니까? 그러시다면 저더러 물위로 걸어 오라고 하십시오 하고 소리쳤다. 예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는 베에서 내려 물 위를

밟고 그에게로 걸어 갔다. 그러다가 거센 바람을 보자 그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물에 빠져

들게 되었다. 그는 주님, 살려 주십시오! 하고 비명을 질렀다. 예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왜 의심을 품었느냐?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주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겐네사렛에서 병자들을 고치신 예수 (마르코6:53~56)

         그들이 바다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을 때에 그 곳 사람들이 예수를 알아

보고 그 부근 지방에 두루 사람을 보내어 온갖 병자들을 다 데려왔다. 그리고 그들은

병자들이 예수의 옷자락만이라도 만지게 해 달라고 청하였다. 만진 사람은 모두 깨끗이

나았다.

 

유대인들의 전통 (마르코 7:1~23)

  15       그 후 예루살렘에서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께와서 당신의

제자들은 왜 조상들의 전통을 어기고 있습니까? 그들은 음식을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않으니 어찌 된 일 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담하셨다. 너희는 왜 너희의

전통을 핑계 삼아 하느님의 계명을 어기고 있느냐? 하느님께서는 부모를 공경하라

하셨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반드시 사형을 받아야 한다 고 하셨다. 그런데

너희는 사람을 가르칠 때 누구든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해드릴 것을 하느님께 바쳤다

말만 하면 아버지나 어머니를 봉양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한다. 이렇게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핑계삼아 하느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있다. 이 위선자들아, 이사야는 바로 너희를 두고

이렇게 예언하였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여도 마음은 나에게서 멀리 떠나

있구나! 그들은 나를 헛되이 예배하며 사람의 계명을 하느님의 것인 양 가르친다’” 예수

께서 군중을 가까이 불러 모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말을 잘 들어라. 입으로

들어 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더럽히는 것은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 때에 제자들이 와서 예수께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지금 하신 말씀을 듣고 비위가 상한

것을 아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나무는 모두 뽑힐 것이다. 그대로 버려 두어라. 그들은 눈먼 길잡이들이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렁에 빠진다. 베드로가 나서서 그 비유의 뜻을 풀이해

주십시오하고 청하자 예수께서 이렇게 설명하셨다.  너희도 아직 알아 듣지 못하였느냐? 입으로 들어 가는 것은 알아 듣지 못하였느냐? 입으로 들어 가는 것은 무엇이나 뱃속에

들어 갔다가 뒤로 나가지 않느냐? 그런데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인데

바로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살인, 간음, 음란, 도둑질, 거짓증언,

모독과 같은 여러 가지 악한 생각들이다,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지 손을 씻지

않고 먹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아니다.

 

가나안 여자의 믿음 (마르코 7:24~30)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 띠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셨다. 이 때 그 지방에 와

사는 가나안 여자 하나가 나서서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마귀가 들려 몹시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고 계속 간청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 때에 제자들이 가까이 와서 저 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따라 오고 있으니 돌려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씀 드렸다. 예수께서는

나는 길 잃은 양과 같은 이스라엘 백성만을 찾아 돌보라고 해서 왔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예수께 다가 와서 꿇어 엎드려 주님, 저를 도와 주십시오 하고 애원

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강아지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며 거절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는 주님,그렇긴 합니다마는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주워 먹지 않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그제야 예수께서는 여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강하다. 네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신 예수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서 산에 올라 가 않으셨다.

그러자 많은 군중이 절름발이와 소경과 곰배팔이와 벙어리와 그 밖의 많은 병자를 예수의

발 앞에 데려다 놓았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다 고쳐 주셨다. 그리하여 벙어리가 말을 하고

곰배팔이가 성해지고 절름발이가 제대로 걷고 소경이 눈을 뜬 것을 군중이 보고 크게 놀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사천명을 먹이신 기적 (마르코 8:1~10)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이 많은 사람들이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나와

함께 지내면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였으니 참 보기에 안 되었구나. 가다가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 보내서야 되겠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이 이런 외딴 곳에서

이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일 만한 빵을 어떻게 구하겠습니까? 하자 예수께서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빵 일곱 개와 작은 물고기 몇 마리 뿐입니다 하니까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땅에 앉게 하시고 빵 일곱 개와 물고기를 손에 들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셨다. 제자들은 그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주워 모으니 일곱 바구니에

가득 찼다.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들 외에 남자만도 사천 명이나 되었다. 예수께서는 군중을 돌려 보내시고 나서 배를 타고 마가단 지방으로 가셧다.

 

하늘에 기적을 요구하는 유다인들 (마르코8:11~13;루가12:54~56)

16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사두가이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하느님의 인정을 받았다는 표가 될 만한 기적을 보여 달라고 하자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저녁 때에는 하늘이 붉은 것을 보니 날씨가 맑겠구나 하고

아침에는 하늘이 붉고 흐린 것을 보니 오늘은 날씨가 궂겟구나 한다. 이렇게 하늘을

보고 날씨는 분별한 줄 알면서 왜 시대의 징조는 분별하지 못하느냐? 악하고 절개없는

이 시대가 기적을 요구하나 요나의 기적밖에는 따로 보여 줄 것이 없다. 그리고 나서

예수께서는 그들을 뒤에 두고 떠나 가셨다.

 

그들의 누룩을 조심하라 (마르코 8:14~21)

          제자들이 호수 건너편으로 가면서 잊어 버리고 빵을 가져가지 못하였다.

그런데 예수께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사두가이파 사람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하고 말씀하시자 제자들은 우리가 빵을 가녀오지 않았구나! 하며

수군거렸다. 예수께서 그 눈치를 알아 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빵이 없다고 걱정들을

하다니, 너희는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아직도 모르겠느냐? 빵 다섯 개로 오천 명이나

먹이고도 남아서 거두어 들인 것이 몇 바구니나 되었느냐? 그리고 빵 일곱 개로 사천 명을먹였을 때는 또 몇 바구니나 거두어 들였느냐? 그것을 다 잊었느냐? 내가 한 말은 빵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그것을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느냐?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사두가이파

사람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그제야 그들은 예수께서 조심 하라고 하신 것이 빵의 누룩이 아니라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사두가이파 사람들의 가르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베드로의 고백 (마르코 8:27~30 ; 루가 9:18~21)

          예수께서 필립보의 가이사라아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 하어냐? 하고 물으셨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라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자들이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 이번에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시온 바리요나, 너에게 그것을 알려 주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 너는 복이 있다. 잘 들어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르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나서 예수께서는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수난에 대한 첫번째 예고 (마르코8:31~9:1;루가9:22~27)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올라 가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날

것임을 알려 주셨다. 베드로는 예수를 붙들고 주님, 안 됩니다. 결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하고 말리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베드로를 돌아다 보시고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장애물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는구나!

하고 꾸짖으셨다.

 

예수를 따르는 길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제 목순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의 목숨을 무엇과 바꾸겠느냐?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자기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터인데 그 때에 그는 각자에게 그 행한 대로 갚아

줄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여기 서 있는 사람들 중에는 죽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자기 나라에 임금으로 오는 것을 볼 사람도 있다.

 

예수의 영광스러운 변모 (마르코 9:2~8; 루가 9:28~36)

  17     엿새 후에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산으로 올라 가셨다. 그 때 예수의

모습이 그들 앞에서 변하여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눈부셨다, 그리고

난데없이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서 예수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께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괜찮으시다면 제가

여기에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에게, 하나는 엘리야에게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베드로의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덮더니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이 소리를 듣고 제자들은 너무도 두려원서 땅에 엎드렸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손으로 어루만지시며 두려워 하지 말고 모두 일어나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고개를 들고 쳐다 보았을 때는 예수밖에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엘리야와 요한 (마르코 9:9~13)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 오시는 길에 사람의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때 까지는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하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그 때에 제자들이 율법학자들은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준비를 갖추어 놓을 것이다, 그런데

실상 엘리야는 벌써 왔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를 알아 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사람의 아들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제야 비로소

제자들은 이것이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마귀에게 사로잡힌 아이 (마르코 9:14~29; 루가9:37~43상반)

          그들이 군중에게 돌아 오자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무릎을 꿇고 주님,

아들이 간질병으로 몹시 시달리고 있으니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 아이는 가끔 불

속에 뛰어 들기도 하고 물 속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 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했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예수께서는 , 이 세대가 왜

이다지도 믿으려 하지 않고 비뚤어졌을까? 내가 언제까지나 너희와 함께 살며 이 성화를

받아야 한단 말이냐? 그 아이를 나에게 데려 오너라 하시고는 마귀에게 호령하시자

마귀는 나가고 아이는 곧 나았다. 사람들이 없을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저희는

왜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져라 해도 그대로 될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수난에 대한 두번째 예고 (마르코9:30~32;루가9:43하반~45)

        그들이 갈릴레아에 모여 있을 때에 예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멀지 않아 사람들에게 잡혀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은 매우 슬퍼하였다.

 

세금을 바치신 예수

     그들이 가파르나움에 이르렀을 때에 성전세를 받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와서 당신네 선생님은 성전세를 바칩니끼? 하고 물었다. , 바치십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고 집에 들어 갔더니 예수께서 먼저 시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 임금

들이 관세나 인두세를 누구한테서 받아내느냐? 자기 자녀들한테서 받느냐 남한테서 받느냐?" 하고 물으셨다. 남한테서 받아냅니다 하고 베드로가 대답하자 예수께서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자녀들은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이렇게 하여라.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맨 먼저 낚인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 보아라. 그 속에 한 스타테르짜리 은전이 들어 있을 터이니 그것을 꺼내서

내 몫과 네 몫으로 갖다 내어라.

 

천국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 (마르코9:33~37;루가9:46~48.22:24~27)
    18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위대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 가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하늘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 낮추어 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나를 받아 들이듯이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 들이는 사람은

곧 나를 받아 들이는 사람이다 하고 대답하셧다.

 

죄의 유혹 (마르코 9:42~48 ; 루가 17:1~2)

           그러나 나를 믿는 이 보잘 것 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맷돌을 달고 깊은 바다에 던져져 죽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사람을 죄짓게 하는 이 세상은 참으로 불행하다. 이 세상에 죄악의 유혹은 있게

마련이지만 남을 죄짓게 하는 사람은 참으로 불행하다. 손이나 발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것을 찍어 던져 버려라.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 속에 던져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불구의 몸이 되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 가는 편이 더 낫다.

또 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불붙는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는 한 눈을 잃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 가는 편이 더 낫다.

 

잃은 양 한 마리 (루가 15:3~7)

          너희는 이 보잘 것 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있는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를 항상 모시고 있다는 것을 알아 두어라. 너희의 생각은 어떠하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었는데 그 중의 한 마리가 길을 잃었다고 하자. 그 사람은

아흔 아홉 마리를 산에 그대로 둔 채 그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 양을 찾게 되면 그는 길일 잃지 않은 아흔 아홉 마리 양보다 오히려 그 한 마리

양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이와 같이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이 보잘 것 없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도 망하는 것을 원하시지 않는다.

 

형제가 죄를 지으면 (루가 17:3)

           어떤 형제가 너에게 잘못한 일이 있거든 단 둘이 만나서 그의 잘못을 타일러

주어라. 그가 말을 들으면 너는 형제 하나를 얻는 셈이다. 그러나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라. 그리하여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증언을 들어 확정하라

말씀대로 모든 사실을 밝혀라. 그래도 그들의 말을 듣지 않거든 교회에 알리고 교회의

말조차 듣지 않거든 그를 이방인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

 

내 이름으로 모인곳

       내가 다시 말한다. 너희 중의 두 사람이 이 세상에서 마음을 모아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는 무슨 일이든 다 들어 주실 것이다.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

       그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와서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잘못을 저지르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면 되겠습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여라.

 

무자비한 종의 비유

       하늘 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왕이 자기 종들과 셈을 밝히려 하였다.

셈을 시작하자 일만 달란트나 되는 돈을 빚진 사람이 왕 앞에 끌려 왔다. 그에게 빚을 갚을

길이 없었으므로 왕은 네 몸과 네 처자와 너에게 있는 것을 다 팔아서 빚을 갚아라

하였다. 이 말을 듣고 종이 엎드려 왕에게 절하며 조금만 참아 주십시오. 곧 다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애걸하였다. 왕은 그를 가엾게 여겨 빚을 탕감해주고 놓아 보냈다. 그런데

그 종은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밖에 안 되는 빚을 진 동료를 만나자 달려들어 멱살을

잡으며 내 빚을 갚아라 고 호통을 쳤다. 그 동료는 엎드려 꼭 갚을 터이니 조금만 참아

주게 하고 애원하였다, 그러나 그는 들어 주기는커녕 오히려 그 동료를 끌고 가서 빚진

돈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다른 종들이 이 광경을 보고 매우 분개하여

왕에게 가서 이 일을 낱낱이 이러 바쳤다. 그러자 왕은 그 종을 불러 들여 이 몹쓸 종아,

내가 애걸하기에 나는 그 많은 빚을 탕감해 주지 않았느냐? 그렇다면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할 것이 아니냐? 하며 몹시 노하여 그

빚을 다 갚을 때까지 그를 형리에게 넘겼다. 너희가 진심으로 형제들을 서로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실 것이다.

결혼과 이혼 (마르코 10:1~12)

    19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마치시고 갈릴레아를 떠나 요르단강 건너편 유다

지방으로 가셨는데 사람들이 또 많이 몰려 왔으므로 거기서도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무엇이든지 이유가 닿기만 하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좋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처음부터 창조주께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는 것과 또 그러므로 남자는 부모를 떠나 제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루리라 고 하신 말씀을 아직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 된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들은 다시 모세는 아내를 버리려 할 때에는 이혼장을 써 주어라

했으니 그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굳을대로 굳어져서 아내와 이혼을 해도 좋다고 하였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나는

이렇게 말한다. 음행한 까닭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간음하는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예수께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그런 것이라면

차라리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였더니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다만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처음부터

결혼하지 못할 몸으로 태어난 사람도 있고 사람의 손으로 그렇게 된 사람도 있고 또 하늘

나라를 위하여 스스로 결혼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 말을 받아 들일 만한 사람은 받아

들여라.

 

어린이들을 축복하신 예수 (마르코 10:13~16; 루가 18:15~17)

         그 때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머리에 손을 얹어 기도해 주시기를 청하였다. 제자들이 그들을 나무라자 예수께서는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하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들의 머리 위에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시고 나서 그 곳을 떠나셨다.

 

부자청년; 낙타와 바늘귀 (마르코 10:17~27 ; 루가 18:18~27)

         한번은 어떤 사람이 예수께 와서 선생님, 제가 무슨 선한 일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왜 너는 나에게 와서 선한 일에 대하여

묻느냐? 참으로 선하신 분은 오직 한 분 뿐이시다. 네가 생명의 나라로 들어 가려거든

계명을 지켜라 하고 대답하셨다. 그 젊은이가 어느 계명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는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 하지 말라. 거짓 증언하지 말라. 부모를 공경

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하는 계명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젊은이가 저는 그 모든 것을 다 지켰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무엇을 더 해야 되겠습니까?

하고 다시 묻자 예수께서는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나서 나를 따라 오너라 하셨다. 그러나 그 젊은이는 재산이 많았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듣고 풀이 죽어 떠나 갔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 가기가 어렵다. 거듭 말하지만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제자

들이 이 말씀을 듣고 깜작 놀라서 그러면 구원 받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똑바로 보시며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무슨 일이든 하실 수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백 배의 상 (마르코 10:28~31 ; 루가 18:28~30)

          그 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

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게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는 나를 따랐으니 새 세상이 와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때에 너희도 열 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심판하게 될 것이다.

나를 따르려고 제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백배의 상을

받을 것이며, 또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첫째였다가 꼴찌가 되고 꼴찌였다가

첫째가 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포도원 일꾼과 품삯

   20 하늘 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포도원 주인이 포도원에서 일할

일꾼을 얻으려고 이른 아침에 나갔다. 그는 일꾼들과 하루 품삯을 돈 한 데나리온으로

정하고 그들을 포도원으로 보냈다. 아홉 시쯤에 다시 나가서 장터에 할일 없이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당신들도 내 포도원에 가서 일하시오. 그러면 일한 만큼 품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니 그들도 일하러 갔다. 주인은 열 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오후 다섯 시쯤에 다시 나가 보니 할일 없이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어서

당신들은 하루 종일 이렇게 빈둥거리며 서 있기만 하오? 하고 물었다. 그들은 아무도

우리에게 일을 시키지 않아서 이러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주인은 당신들도

내 포도원으로 가서 일하시오 하고 말하였다. 날이 저물자 포도원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사람들로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사람들에게까지 차례로

품삯을 치르시오 하고 일렀다.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일꾼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았다. 그런데 맨 처음부터 일한 사람들은 품삯을 더 많이 받으려니 했지만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 밖에 받지 못하였다. 그들은 돈을 받아 들고 주인에게 투덜거리며 막판에 와서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은 저 사람들을 온 종일 뙤약볕 밑에서 수고한 우리들과 똑같이

대우하십니까? 하고 따졌다. 그러자 주인은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을 보고 내가 당신에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오? 당신은 나와 품삯을 한 데나리온으로 정하지 않았소? 당신의 품삯

이나 가지고 가시오. 나는 이 마지막 사람에게도 당신에게 준 만큼의 삯을 주기로 한 것이오. 내 것을 내 마음대로 처리하는 것이 잘못이란 말이오? 내 후한 처사가 비위에 거슬린단

말이오? 하고 말하였다. 이와 같이 꼴찌가 첫째가 되고 첫째가 꼴찌가 될 것이다.

 

수난에 대한 세번째 예고 (마르코 10:32~34 ; 루가 18:31~34)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시는 도중에 열 두 제자를 가까이 불러 조용히

말씀하셧다.  우리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의 손에 넘어가 사형 선고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이방인들의 손에 넘어가

조롱과 채찍질을 당하며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게 될 것이다.

 

섬기는 자가 다스린다 (마르코 10:35~45)

          그 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이 어머니와 함께 예수께 왔는데 그 어머니는 무엇

인가를 청할 양으로 엎드려 절을 하였다. 예수께서 그 부인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은  주님의 나라가 서면 저의 이 두 아들을 하나는 주님의 오른편에,

하나는 왼편에 앉게 해 주십시오 하고 부탁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 그 형제들에게 너희가 청하는 것이 무엇인지나 알고 있느냐 내가 마시게 될 잔을 너희도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마실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도 내 잔을 마시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편과 내 왼편 자리에 앉는 특권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다. 그 자리에 앉을 사람들은 내 아버지께서 미리 정해 놓으셨다

이말을 듣고 있던 다른 열 제자가 그 형제를 보고 화를 냈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놓고 너희도 알다시피 세상에서는 통치자들이 백성을 강제로 지배하고 높은 사람들이

백성을 권력으로 내리누른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된다. 너희 사이에서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종이

되어야 한다. 사실은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온 것이다 하셨다.

 

예리고의 두 소경 (마르코 10:46~52 ; 루가 18:35~43)

          그들이 예리고를 떠날 때에 큰 군중이 예수를 따라 왔다. 그런데 소경 두 사람이

길가에 앉아 있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큰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사람들이 떠들지 말라고 꾸짖었으나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들을 부르신 다음,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셨다. 주님, 눈을 뜨게 해 주십시오. 이 말에 예수께서 측은한 마음이 들어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자 그들은 곧 눈을 뜨게 되었다. 그리고 예수를 따랐다.

 

예루살렘 입성 (마르코11:1~11; 루가19:28~38;요한12:12~19)

     21 그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올리브산 근처 벳파게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는 두 제자를 보내시며 이렇게 이르셨다. 맞은편 마을로 가 보아라. 그러면 나귀

한 마리가 매여있을 터인데 그 새끼도 곁에 있을 것이다. 그 나귀를 풀어 나에게로 끌고

오너라. 혹시 누가 무어라고 하거든 주께서 쓰시겠답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러면 곧 내어

줄 것이다. 이리하여 예언자를 시켜, 시온의 딸에게 알려라. 네 임금이 너에게 오신다.

그는 겸손하시어 암나귀를 타시고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제자들은 가서 예수께서 일러 주신 대로 나귀와 나귀 새끼를

끌고 와서 그 위에 겉옷을 얹어 놓았다. 예수께서 거기에 올라 앉으시자 많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산더러 번쩍 들려서 바다에 빠져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믿고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을 것이다.

예수의 권한에 대한 질문 (마르코 11:27~33 ; 루가 20:1~8)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 가서 가르치고 계실 때에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와서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들을 합니까? 누가 이런 권한을 주었습니까? 하고

물었다. 나도 한 가지 물어 보겠다. 너희가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 일을 하는지

말하겠다. 요한은 누구에게서 권한을 받아 세례를 베풀었느냐? 하늘이 준 것이냐? 사람이 준 것이냐? 하고 반문하시자 그들은 자기들끼리 그 권한을 하늘이 주었다고 하면 왜 그를

믿지 않았느냐 할 것이고 사람이 주었다고 하면 모두를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으니

군중이 가만 있지 않을 테지? 하고 의논한 끝에 모르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는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말하지 않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두 아들의 비유

         또 이런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이 두 아들을 두었는데 먼저 맏아들

에게 가서 얘아, 너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을 하여라 하고 일렀다. 맏아들은 처음에는

싫다고 하였지만 나중에 뉘우치고 일하러 갔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에게 가서도 같은 말을

하였다. 둘째 아들은 가겠다는 대답만 하고 가지는 않았다. 이 둘 중에 아버지의 뜻을 받는

아들은 누구이겠느냐? 하고 예수께서 물으셨다. 그들이 맏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 가고 있다. 사실 요한이 너희를 찾아 와서 올바른 길을 가르쳐 줄 때에 너희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치지 않고 그를 믿지 않았다.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 (마르코 12:1~12; 루가 20:9~19)

        또 다른 비유를 들겠다. 어떤 지주가 포도원을 하나 만들고 울타리를 둘러 치고는

그 안에 포도즙을 짜는 큰 확을 파고 망대를 세웠다. 그리고는 그것을 소작인들에게 도지로

주고 멀리 떠나 갔다. 포도철이 되자 그는 그 도조를 받아 오라고 종들을 보냈다.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 종들을 붙잡아 하는 때려 주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로 쳐죽였다. 지주는 더 많은 종들을 다시 보냈다. 소작인들은 이번에도 그들에게 똑 같은 짓을 했다. 주인은

마지막으로 내 아들이야 알아 보겠지 하며 자기 아들을 보냈다. 그러나 소작인들은 그

아들을 보자 저자는 상속자다. , 저자를 죽이고 그가 차지할 이 포도원을 우리가 가로

채자 하면서 서로 짜고는 그를 잡아 포도원 밖으로 끌어 내어 죽였다. 그렇게 했으니

포도원 주인이 돌아 오면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 악한 자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고 제때에 도조를 바칠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원을 맡길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서에서, 집짓는 사람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주께서 하시는 일이라 우리에게는 놀랍게만

보인다 고 한 말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 잘 들어라. 너희는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길 것

이며 도조를 잘 내는 백성들이 그 나라를 차지할 것이다. (그리고 그 돌 위에 떨어지는 사람은 산산조각이 날 것이며 그 돌 밑에 깔리는 사람은 가루가 되고 말 것이다.)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이 비유가 자기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을 알고 예수를 잡으려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워서 손을 대지 못하였다. 군중이 예수를 예언자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혼인 잔치의 비유 (루가 14:15~24)

   22   예수께서 또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어느 임금이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것에 비길 수 있다. 임금 이 종들을 보내어 잔치에 초청받은 사람

들을 불렀으나 오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종들을 보내면서 초청을 받은 사람들에게

가서 이제 잔칫상도 차려 놓고 소와 살진 짐승도 잡아 모든 준비를 다 갖추었으니 어서

잔치에 오라고 하여라 하고 일렀다. 그러나 초청받은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어떤

사람은 밭으로 가고 어떤 사람은 장사하러 가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 종들을 붙잡아 때려

주기도 하고 죽이기도 했다. 그래서 임금은 몹시 노하여 군대를 풀어서 그 살인자들을 잡아

죽이고 그들의 동네를 불살라 버렸다. 그리고 나서 종들에게 혼인 잔치는 준비 되었지만 전에 초청받은 자들은 그만한 자격이 없는 자들이었다. 그러니 너희는 거리에 나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청해 오너라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종들은 거리에 나가 나쁜

사람 좋은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다 데려 왔다. 그리하여 잔칫집은 손님으로 가득 찼다. 임금이 손님들을 보러 들어 갔더니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이 하나 있었다. 그를 보고

예복도 입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 왔소? 하고 물었다. 그는 할 말이 없었다.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이 사람의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 에어 쫓아라. 거기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많지만 뽑히는 사람은 적다.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마르코12:13~17; 루가20:20~26)

          바르사이파 사람들은 물러가서 어떻게 하면 예수의 말씀을 트집잡아 올가미를

씌울까 하고 궁리한 끝에 자기네 제자들을 헤로데 당원 몇 사람과 함께 예수께 보내어

이렇게 묻게 하였다.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이 진실하신 분으로서 사람을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꺼리지 않고 하느님의 진리를 참되게 가르치시는 줄을

압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카이사르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예수께서 그들의 간악한 속셈을 아시고 이 위선자들아, 어찌하여

나의 속을 떠보느냐? 세금으로 바치는 돈을 나에게 보여라 하셨다. 그들이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오자 이 초상과 글자는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카이사르의 것입니다.

그들이 이렇게 대답하자 그러면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경탄하면서 예수를 떠나 갔다.

 

부활에 대한 토론 (마르코 12:18~27 ; 루가 20:27~40)

         그 날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파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선생님,

모세가 정해 준 법에는 어떤 사람이 자녀가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형의 대를 이어야 한다 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이웃에 칠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첫째가 결혼을 하고 살다가 자식 없이 죽어서 그 동생이 형수와 살게 되었는데

둘째도, 셋째도 그렇게 하여 일곱째까지 다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다 죽은 뒤에 그

여자도 죽었습니다. 칠 형제가 모두 그 여자와 살았으니 부활 때에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되겟습니까?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성서도 모르고 하느님의 권능도

모르니까 그런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이다. 부활한 다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처럼 된다. 죽은 사람의 부활에 관하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하신

말씀을 아직 읽어 본 일이 없느냐?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요, 이사악의 하느님이요,

야곱의 하느님이다 라고 하시지 않았느냐?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이들의 하느님이라는 뜻이다. 이 말씀을 들은 군중은 예수의 가르치심에

탄복하여 마지 않았다.

 

첫째가는 계명 (마르코 12:28~34 ; 루가 10:25~28)

         예수께서 사두가이파 사람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셨다는 소문을 듣고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몰려 왔다. 그들 중 한 율법교사가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선생님, 율법서에서

어느 계명이 가장 큰 계명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 두 계명이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골자이다.

 

그리스도는 누구의 자손인가? (마르코 12:35~37 ; 루가 20:41~44)

          예수께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시고 너희는 그리스도를 어떻게 생각 하느냐? 그는 누구의 자손이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다윗의 자손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 다시 물으셨다. 그러면 다윗이 성령의 감화를 받아 그를 주님이라고 부른 것은 어떻게 된 일이냐? 주 하느님께서 내 주님께 이르신 말씀,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 굴복시킬 때까지 너는 내 오른편에 앉아 있으라 하고 다윗이 읊지 않았느냐?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불렀는데 그리스도가 어떻게 다윗의 자손이 되겠느냐?

그들은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 날부터는 감히 예수께 질문하는 사람이

없었다

위선자에 대한 책망 (마르코12:38~40; 루가11:37~52,20:45~47)

  23 그 때에 예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모세의 자리를 이어 율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니 그들이 말하는 것은 다 실행

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본받지 말아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무거운 짐을 꾸려 남의 어깨에 메워 주고 자기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 하지

않는다.그들이 하는 일은 모두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이마나 팔에 성구 넣는

갑을 크게 만들어 매달고 다니며 옷단에는 기다란 술을 달고 다닌다. 그리고 잔치에 가면 맨 윗자리에 앉으려 하고 회당에서는 제일 높은 자리를 찾으며 길에 나서면 인사 받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이 스승이라 불러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너희는 스승 소리를 듣지 말아라.

너희의 스승은 오직 한 분뿐이고 너희는 모두 형제들이다. 또 이 세상 누구를 보고도 아버지라 부르지 말아라. 너희의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한 분뿐이시다. 또 너희는 지도자라는 말도 듣지 말아라. 너희의 지도자는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너희 중에 으뜸가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진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하늘나라의 문을 닫아 놓고는 사람들을 가로 막아 서서 자기도

들어 가지 않으면서 들어 가려는 사람 마저 못 들어 가게 한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겨우 한 사람을 개종시키려고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개종시킨 다음에는 그 사람을 너희보다 갑절이나 더 악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고 있다. 너희 같은 눈먼 인도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지키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성전의 황금을 두고 한 맹세는 꼭

지켜야 한다 고 하니 이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어느 것이 더 중하냐? 황금이냐? 아니면

그 황금을 거룩하게 만드는 성전이냐? 또 너희는 제단을 두고 한 맹세는 지키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그 제단 위에 있는 제물을 두고 한 맹세는 꼭 지켜야 한다 고 하니 이 눈먼

자들아, 어느 것이 더 중하냐? 제물이냐? 아니면 그 제물을 거룩하게 만드는 제단이냐?

사실 제단을 두고 한 맹세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두고 한 맹세이고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성전과 그 안에 계신 분을 두고 한 맹세이며 또 하늘을 두고 한 맹세는 하느님의

옥좌와 그 위에 앉으신 분을 두고 한 맹세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에 대해서는 십분의 일을

바치라는 율법을 지키면서 정의와 자비와 신의 같은 아주 중요한 율법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십분의 일세를 바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지만 정의와 자비와 신의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 눈먼 인도자들아, 하루살이는 걸러내면서 낙타는 그대로

삼키는 것이 바로 너희들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잔과 접시의 겉만은 깨끗이 닦아 놓지만 그 속에는 착취와

탐욕이 가득 차 있다. 이 눈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먼저 잔 속을 깨끗이 닦아라. 그래야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겉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썩은 것이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다.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옳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 차 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예언자들의 무덤을 단장하고 성자들의 기념비를 장식해 놓고는

우리가 조상들 시대에 살았더라면 조상들이 예언자들을 죽이는 데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고 떠들어 댄다. 이것은 너희가 예언자를 죽인 사람들의 후손이라는 것을 스스로

실토하는 것이다. 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일을 마저 하여라. 이 뱀 같은 자들아, 독사의 족속들아! 너희가 지옥의 형벌을 어떻게 피하랴? 나는 예언자들과 현인들과 학자들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그러나 너희는 그들을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십자가에 매달고 또

더러는 회당에서 채찍질하며 이 동네 저 동네로 잡으러 다닐 것이다. 그래서 마침내 무죄한

아벨의 피로부터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살해된 바라키야의 아들 즈가리야의 피에 이르기

까지 땅에서 흘린 모든 무죄한 피 값이 너희에게 돌아 갈 것이다. 분명히 말해 둔다.

모든 죄에 대한 형벌이 이 세대에 내리고야 말 것이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루가 13:34~35)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너는 예언자들을 죽이고 너에게 보낸 이들을 돌로

치는구나.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드듯이 내가 몇 번이나 네 자녀를 모으려

했던가> 그러나 너는 응하지 않았다. 너희 성전은 하느님께 버림을 받아 황폐 해지리라.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받으소서 하고 너희 입으로 찬양할 때까지 너희는 정녕

나를 다시 보지 못하리라. 

 

성전 파괴에 대한 예언 (마르코 13:1~2 ; 루가 21:5~6)

     24 예수께서 성전을 나와 얼마쯤 걸어 가셨을 때 제자들이 곁으로 다가와서

성전 건물을 가리키며 보시라고 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저 모든 건물을 잘 보아

두어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저 돌들이 어느 하나도 제 자리에 그대로 얹어 있지 못하고

다 무너지고 말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재난의 시작 (마르코 13:3~13 ; 루가 21:7~19)

        그리고 예수께서 올리브산에 올라 가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따로 와서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그리고 주님께서 오실 때와 세상이 끝날 때에 어떤 징조가

나타나겠습니까? 저희에게 알려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아무에게도 속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장차 많은 사람이 내 이름을 내세우며 나타나서

내가 그리스도다! 하고 떠들어 대면서 수 많은 사람들을 속일 것이다. 또 여러번 난리가

일어나고 전쟁 소문도 듣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당황하지 말아라. 그런 일이

꼭 일어나고야 말 터이지만 그것으로 그치는 것은 아니다. 한 민족이 일어나 딴 민족을

치고 한 나라가 일어나 딴 나라를 칠 것이며, 또 곳곳에서 기근과 지진이 일어날 터인데

이런 일들은 다만 고통의 시작일 뿐이다. 그 때에는 사람들이 너희를 잡아 법정에 넘겨

갖은 고통을 겪게하고 마침내는 사형에 처하게 할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온 세상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떨어져 나가 서로 배반하고 서로

미워할 것이며 거짓 예언자가 여기 저기 나타나서 많은 사람들을 속일 것이다. 또 세상은 무법 천지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따뜻한 사랑을 찾아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이 하늘 나라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 모든

백성에게 밝히 알려질 것이다. 그리고 나서야 끝이 올 것이다.

가장 큰 재난 (마르코 13:14~23 ; 구가 21:20~24)

        그러므로 너희는 예언자 다니엘이 말한 대로 황폐의 상징인 흉측한 우상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독자는 알아 들으라.) 그 때에는 유다에 있는

사람들은 집 안에 있는 세간을 꺼내려 내려 오지 말며 밭에 있는 사람은 겉옷을 가지러

집으로 돌아 가지 말아라. 이런 때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은 불행하다.

겨울이나 안식일에 피난가는 일이 없도록 기도하여라. 그때가 오면 무서운 재난을 겪을

터인데, 이런 재난은 세상 처음부터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 없을 것이다. 하느님

께서 그 고생의 기간을 줄여 주시지 않는다면 살아 남을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뽑힌사람들을 위하여 그 기간을 줄여 주실 것이다. 그 때에 어떤 사람이 자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더라도 그 말을 믿지 말라.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예언자들이 나타

나서 어떻게 해서라도 뽑힌 사람들마저 속이려고 큰 기적과 이상한 일들을 보여 줄 것이다.

이것은 내가 미리 말해 두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그리스도가 광야에 나타났다 해도

나가지 말고 그리스도가 골방에 있다 해도 믿지 말아라. 동쪽에서 번개가 치면 서쪽까지

번쩍이듯이 사람의 아들도 그렇게 나타날 것이다. 시체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여 드는

법이다.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 (마르코 13:24~27 ; 루가 21:25~28)

        그런 재난의 기간이 지나면 곧 해가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잃을 것이며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모든 천체가 흔들릴 것이다. 그러면 하늘에는 사람의 아들의 표정이

나타날 것이고 땅에서는 모든 민족이 가슴을 치며 울부짖을 것이다. 그 때에 사람들은

사람의 아들이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권능을 떨치며 영광에 싸여 오는 것을 보게 될 것

이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은 울려 펴지는 나팔 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어 그가 뽑은

사람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불러 모을 것이다.

 

무화과나무의 비유 (마르코 13:28~31 ; 루가 21:29~33)

          무화과나무를 보고 배워라. 가지가 연해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워진

것을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사람의 아들이 문

앞에 다가 온 줄을 알아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고야 말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 날과 그 시간 (마르코 13:32~37 ; 루가 17:26~30. 34~36)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 노아 때의 일을 생각해 보아라.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도 바로 그럴 것이다. 홍수 이전의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 가던 날까지도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다가 홍수를 만나 모두 휩쓸려 갔다. 그들은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홍수를 만났는데,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도 그러할 것이다. 그 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다면 하나는 데려 가고 하나는 버려 둘 것이다. 또 두 여자가 맷돌을 갈고 있다면 하나는

데려 가고 하나는 버려 둘 것이다. 이렇게 너희의 주인이 언제 올는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만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는지 집 주인이 알고 있다면 그는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뚫고

들어 오지 못하게 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늘 준비하고 있어라.

 

충성스런 종과 불충한 종 (루가 12:41~48)

          어떤 주인이 한 종에게 다른 종들을 다스리며 제 때에 양식을 공급할 책임을

맡기고 떠났다면 어떻게 하여야 그 종이 과연 충성스럽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주인이

돌아 올 때에 자기 책임을 다하고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이 아니겠느냐? 그런 종은

행복하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주인은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그러나 그가

만일 악한 종이어서 속으로 주인이 더디 오려니 생각하고 다른 종들을 때리고 술친구들과

함께 먹고 마시기만 한다면 생각지도 않은 날, 짐작도 못한 시간에 주인이 돌아 와서 그

꼴을 보게 될 것이다. 주인은 그 종을 자르고 위선자들이 벌받는 곳으로 보낼 것이다.

거기에서 그는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열 처녀의 비유

  25 하늘 나라는 열 처녀가 저마다 등불을 가지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것에 비길 수

있다. 그 가운데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로왔다. 미련한 처녀들은 등잔은 가지고

있었으나 기름은 준비하지 않았다. 한편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잔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신랑이 늦도록 오지 않아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저기 신랑이 온다. 어서들 마중나가라!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이 소리에

처녀들은 모두 일어나 제각기 등불을 챙기었다. 미련한 처녀들은 그제야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불이 꺼져 가니 기름을 좀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우리 것을 나누어 주면 우리에게도, 너희에게도 다 모자랄 터이니 너희 쓸 것은 차라리

가게에 가서 사다 쓰는 것이 좋겠다 고 하였다. 미련한 처녀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 갔고 문은

잠겨졌다. 그 뒤에 미련한 처녀들이 와서 주님, 주님, 문좀 열어 주세요 하고 간청하였으나 신랑은 분명히 들으시오. 나는 당신들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하며 외면하였다. 나는

당신들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하며 외면하였다.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항상 깨어 있어라.

달란트의 비유 (루가 19:11~27)

        하늘 나라는 또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먼 길을 떠나면서 자기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었다.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돈 다섯 달란트를

주고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주고 또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다.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그와 같이 하여 두 달란트를 더 벌었다. 그러나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가서

그 돈을 땅에 묻어 두었다. 얼마 뒤에 주인이 와서 그 종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주인님, 주인께서 저에게 다섯

달란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잘하였다, 너는 과연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이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을 다

하였으니 이제 네가 큰 일을 너에게 맡기겠다. ,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하고 말하였다. 그 다음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와서 주인님, 두 달란트를 저에게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주인은 그에게도

잘하였다. 너는 과연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이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 일을 너에게 맡기겠다. ,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하고 말하였다.

그런데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와서 주인님, 저는 주인께서 심지 않은 데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시는 무서운 분이신 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저는 주인님의 돈을 가지고 가서 땅에 묻어 두었었습니다. 보십시오, 여기 그 돈이 그대로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인은 그 종에게 호통을 쳤다. 너야말로 악하고 게으른

종이다. 내가 심지 않은데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는 사람인 줄을 알고 있었다면

내 돈을 돈 쓸 사람에게 꾸어 주었다가 내가 돌아 올 때에 그 돈에 이자를 붙여서 돌려

주어야 할 것이 아니냐? 여봐라, 저자에게서 한 달란트마저 빼앗아 열 달란트를 가진 사람

에게 주어라. 누구든지 있는 사람은 더 받아 넉넉해지고 없는 사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이 쓸모없는 종을 바깥 어두운 곳에 내어 쫓아라. 거기에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최후의 심판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떨치며 모든 천사들을 거느리고 와서 영광스러운 왕좌에

앉게 되면 모든 민족들을 앞에 불러 놓고 마치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갈라 놓듯이 그들을

갈라 양은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자리잡게 할 것이다. 그 때에 그 임금은 자기 오른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희는 내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니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이 나라를 차지하여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말랐을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면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였다. 또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으며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감옥에

갇혔을 때에 찾아 주었다. 이 말을 듣고 의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잡수실 것을 드렸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또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 들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으며, 언제 주님께서 병드셨거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저희가 찾아 가

뵈었습니까? 그러면 임금은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왼편에 있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의 졸도들을 가두려고 준비한 영원한 불 속에 들어 가라. 너희는 내가 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지 않았고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으며, 또 병들었을 때나 감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 이 말을 듣고 그들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주님,

주님께서 언제 굶주리고 목마르셨으며, 언제 나그네 되시고 헐벗으셨으며, 또 언제 병드시고 감옥에 갇히셨기에 저희가 모른체하고 돌보아 드리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그러면

임금은 똑똑히 들어라. 여기 있는 형제들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곧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하고 말 할 것이다. 이리하여 그들은 영원히 벌받는 곳으로 쫓겨날 것이며,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들어 갈 것이다.

 

예수를 죽일 음모 (마르코 14:1~1; 루가 22:1~2; 요한 11:45~53)

    26 예수께서 이 말씀을 모두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너희가 알다시피 이제 이틀만

있으면 과월절이 되는데 그 때에는 사람의 아들이 잡혀 가 십자가형을 받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무렵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가야파라는 대사제 관저에 모여

흉계를 꾸며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모의하였다. 그러하면서도 백성이 소동을 일으킬지

모르니 축제 기간만은 피하자 고 하였다.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자 (마르코 14:3~9 ; 요한 12:1~8)

          그 때 예수께서는 베다니아에 있는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셨는데 어떤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와서 식탁에 앉으신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 이것을 본

제자들은 분개하여 이렇게 낭비를 하다니! 이것을 팔면 많은 돈을 받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을 텐데 하고 말했다. 예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이 여자는 나에게 갸륵한 일을

했는데 왜 괴롭히느냐? 가난한 사람들은 언제나 너희 곁에 있겠지만 나는 너희와 언제까지나 함께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 여자가 내 몸에 향유를 부은 것은 나의 장례를 위하여 한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온 세상 어디든지 이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알려져서 사람들이 기억하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배반을 약속한 유다 (마르코 14:10~11 ; 루가 22:3~6)

          그 때에 열 두 제자의 하나인 가리옷 사람 유다가 대사제들에게 가서 내가

당신들에게 예수를 넘겨 주면 그 값으로 얼마를 주겠소? 하자 그들은 은전 서른 닢을 내

주었다. 그 때부터 유다는 예수를 넘겨 줄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최후의 만찬 (마르코14:12~26;루가22:7~23;요한13:21~30;I고린도11:23~25)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선생님께서 드실 과월절 음식을 어디에다

차렸으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일러 주셨다. 성 안에 들어 가면

이러이러한 사람이 있을 터이니 그 사람더러 우리 선생님께서 자기 때가 가까웠다고

하시며 제자들과 함께 댁에서 과월절을 지내시겠다고 하십니다 고 말하여라. 제자들은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과월절 준비를 하였다. 날이 저물었을 때에 예수께서 열 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아 같이 음식을 나누시면서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에 제자들은 몹시 걱정이 되어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지금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은

사람이 바로 나를 배반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은 성서에 기록된 대로 죽음의 길로 가겠지만

사람의 아들을 배반한 그 사람은 화를 입을 것이다. 그는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을 뻔했다. 그 때에 예수를 배반한 유다도 나서서 선생님, 저는 아니지요? 하고

묻자 예수께서 그것은 네 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들이 음식을 먹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받아 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 하시고

또 잔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올리시고 그들에게 돌리시며 너희는 모두 이 잔을 받아

마셔라 이것은 나의 피다.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계약의

피다. 잘 들어 두어라. 이제부터 나는 아버지의 나라에서 너희와 함께 새 포도주를 마실 그 날까지 결코 포도로 빚은 것을 마시지 않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찬미의 노래를 부르고 올리브산으로 올라 갔다.

 

베드로의 장담 (마르코14:27~31;루가22:31~34;요한13:36~38)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내가 칼을 들어 목자를 치리니 양떼가 흩어지리라

고 기록되어 있는 대로 오늘 밤 너희는 다 나를 버릴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다시 살아난 후 너희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갈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때 베드로가 나서서 비록 모든

사람이 주님을 버릴지라도 저는 결코 주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내 말을 잘 들어라.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다시 저는 주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주님을 모른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고 장담하였다. 다른 제자들도 모두 그렇게 말하였다.

 

게쎄마니에서의 기도 (마르코 14:32~42 ; 루가 22:39~46)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게쎄마니라는 곳에 가셨다. 거기에서 제자들에게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하는 동안 너희는 여기 앉아 있어라 하시고 베드로와 제베대오의 두 아들만을 따로 데리고 가셨다. 예수께서 근심과 번민에 싸여 그들에게 지금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니 너희는 여기 남아서 나와 같이 깨어 있어라 하시고는 조금 더 나아가 땅에

엎드려 기도하셨다.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하시고자만 하시면 무엇이든 다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기도를 마치시고 세 제자에게 돌아 와 보시니 제자들은 자고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너희는 나와 함께 단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단 말이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 마음은 간절하나 몸이 말을 듣지 않는구나! 하시며 한탄하셨다. 예수께서 다시

가셔서 아버지, 이것이 제가 마시지 않고는 치워질 수 없는 잔이라면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하고 기도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돌아 오시니 그들은 여전히 자고 있었다.

그들은 너무나 지쳐서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제자들을 그대로

두시고 세 번째 가셔서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돌아 와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직도 자고 있느냐? , 때가 왔다. 사람의 아들이 죄인들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일어나 가자. 나를 넘겨 줄 자가 가까이 와있다.

 

잡히신 예수 (마르코 14:43~50 ;루가22:47~50; 요한18:3~12)

        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열 두 제자의 하나인 유다가 다가 왔다. 그를

따라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보낸 무리가 칼과 몽둥이를 들고 몰려 왔다. 배반자는

그들과 미리 암호를 짜고 내가 입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니 붙잡아라 고 일러

두었던 것이다. 그는 예수께 다가 와서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하고 인사하면서 입을

맞추었다. 예수께서 자 이 사람아, 어서 할 일이나 하라 하고 말씀하시자 무리가 달려들어

예수를 붙잡았다. 그 때 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들 중 하나가 칼을 빼어 대사제의 종의 귀를

쳐서 잘라 버렸다. 그것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그에게 칼을 도로 칼집에 꽂아라.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하는 법이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기만 하면 당장에 열 두 군단도 넘는 천사를 보내 주실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느냐? 그러나 그렇게 한다면 이런 일이 반드시 일어나리라고 한 성서의 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하시고는 무리를 둘러 보시며 이렇게 말씀

하셨다. 너희는 전에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서 가르치고 있을 때에는 나를 잡지 않다가

지금은 칼과 몽둥이를 들고 잡으러 왔으니 내가 강도란 말이냐?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예언자들이 기록한 말씀을 이루려고 일어난 것이다. 그 때에 제자들은 예수를 버리고 모두

달아났다.

 

대사제 앞에 서신 예수

     (마르코 14:53~65 :루가 22:54~55, 63~7`; 요한 18:12~14. 19~24)

        사람들은 예수를 붙잡아 대사제 가야파의 집으로 끌고 갔는데 거기에는 율법학자

들과 원로들이 모여 있었다.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를 뒤따라 대사제의 관저에까지

가서 일의 결말을 보려고 안으로 들어 가 경비원들 틈에 끼어 앉아 있었다. 대사제들과 온

의회는 예수를 사형에 처하려고 그에 대한 거짓 증거를 찾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와서

거짓 증언을 하였지만 이렇다 할 증거를 얻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두 사람이 나타나서 이 사람이 하느님의 성전을 헐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말 하였습니다

하고 증언하였다. 이 말을 듣고 대사제가 일어나 예수께 이 사람들이 그대에게 이렇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 할 말이 없는가? 하고 물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대사제는 다시 내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명령하니 분명히 대답하여라.

그대가 과연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인가?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그에게 그것은 너의

말이다 하시고는 잘 들어 두어라. 너희는 이제부터 사람의 아들이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것과 또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을

듣고 대사제가 자기 옷을 찢으며 이 사람이 이렇게 하느님을 모독했으니 이 이상 무슨

증거가 필요하겠소? 여러분은 방금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듣지 않았소? , 어떻게 했으면 좋겠소? 하고 묻자 사람들은 모두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하고 아우성쳤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으로 치고 또 어떤 자들은 뺨을 때리면서 그리스도야,

너를 때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 맞추어 보아라 하며 조롱하였다.

 

예수를 세 번 부인한 베드로

     (마르코 14:66~72 ; 루가 22:56~62 ; 요한 18:15~18. 25~27)

         그 동안 베드로는 바깥 뜰에 앉아 있었는데 여종 하나가 그에게 다가 와 당신도

저 갈릴래야사람 예수와 함께 다니던 사람이군요 하고 말하였다. 베드로는 여러 사람 앞에서 무슨 소린지 나는 모르겠소 하고 부인하였다. 그리고 베드로가 대문께로 나가자 다른

여종이 그를 보고는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이 사람은 나자렛의 예수와 함께 다니던 사람

이오 하고 말하였다. 베드로는 맹세까지 하면서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 하오 하고 다시

부인하였다. 조금 뒤에 거기 섰던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다가 오며 틀림없이 당신도 그들과

한 패요. 당신의 말씨만 들어도 알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베드로는 거짓말이라면

천벌이라도 받겠다고 맹세하면서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하고 잡아떼었다. 바로 그

때에 닭이 울었다.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예수의 말씀이 떠올라 밖으로 나가 몹시 울었다.

 

빌라도 앞에 끌려 가신 예수(마르코15:1;루가23:1~2;요한18:28~32)

    27 이른 아침에 모든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예수를 죽일 계획을 짜고

그를 결박하여 총독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넘겨 주었다.

 

유다의 죽음 (행전 1:18~19)

           그 때에 배반자 유다는 예수께서 유죄 판결을 받으신 것을 보고 자기가 저지른

일을 뉘우쳤다, 그래서 은전 서른 닢을 대사제들과 원로들에게 돌려 주며 내가 죄없는

사람을 배반하여 그의 피를 흘리게 하였으니 나는 죄인입니다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알 바 아니다. 그대가 알아서 처리하라 하고 말하였다. 유다는 그 은전을 성소에

내동댕이치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 매달아 죽었다. 대사제들은 그 은전을 주워 들고

이것은 피값이니 현금궤에 넣어서는 안 되겠소 하며 의논한 끝에 그 돈으로 옹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를 사용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그 밭은 오늘날까지 피의 밭

이라고 불린다. 이리하여 예언자 예레미야를 시켜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정한 한 사람의

몸값, 은전 서른 닢을 받아서 주께서 나에게 명하신 대로 옹기장이의 밭 값을 치렀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빌라도의 심문 (마르코 15:2~5 ; 루가 23:3~5 ; 요한 18:33~38)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서시자 총독은 네가 유다인의 왕인가? 하고 물었다. 예수

께서는 그것은 네 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러나 대사제들과 원로들이 고발하는 말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빌라도가 사람들이 저렇게 여러 가지  죄목을 들어서

고발하고 있는데 그 말이 들리지 않느냐? 하고 다시 물었지만 예수께서는 총독이 매우 이상하게 여길 정도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사형판결을 받으신 예수(마르코15:6~15;루가23:13~25;요한18:39~19:16)

          명절이 되면 총독은 군중이 요구하는 대로 죄수 하나를 놓아 주는 관례가

있었다. 마침 그 때에 (예수) 바라빠라는 이름난 죄수가 있었다. 빌라도는 모여든 군중에게

누구를 놓아 주면 좋겠느냐? 바라빠라는 예수냐? 그리스도라는 예수냐? 하고 물었다.

빌라도는 예수가 군중에게 글려 온 것이 그들의 시기 때문임을 잘 알고 있었다. 빌라도가

재판을 하고 있을 때에 그의 아내가 전갈을 보내어 당신은 그 무죄한 사람의 일에 관여하지 마십시오. 간밤에 저는 그 사람의 일로 꿈자리가 몹시 사나왔습니다 하고 당부하였다.

그 동안 대사제들과 원로들은 군중을 선동하여 바라빠를 놓아 주고 예수는 죽여 달라고

요구하게 하였다. 총독이 이 두 사람 중에서 누구를 놓아 달라는 말이냐? 하고 묻자

그들은 바라빠요 하고 소리질렀다. 그래서 그리스도라는 예수는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하자 모두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고 소리질렀다. 빌라도가 도대체 그 사람의 잘못이

무엇이냐? 하고 물었으나 사람들은 더 악을 써가며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고 외쳤다.

빌라도는 그 이상 더 말해 보아야 아무런 소용도 없다는 것을 알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폭동이 일어나려는 기세가 보였으므로 물을 가져다가 군중 앞에서 손을 씻으며 너희가

맡아서 처리하여라.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 하고 말하였다. 군중은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지겠습니다 하고 소리쳤다.

그래서 빌라도는 바라빠를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게 한 다음 십자가형에 처하라고 내어

주었다.

 

가시관을 쓰신 예수 (마르코 15:16~20 ; 요한 19:2~3)

           총독의 병사들이 예수를 총독 관저로 끌고 들어 가서 전 부대원을 불러 모아

예수를 에워쌌다. 그리고 예수의 옷을 벗기고 대신 주홍색 옷을 입힌 뒤 가시로 왕관을 엮어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린 다음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유다인의 왕 만세!

하고 떠들며 조롱하였다. 그리고 그에게 침을 뱉으며 갈대를 빼앗아 머리를 때렸다. 이렇게

희롱하고 나서 그 겉옷을 벗기고 예수의 옷을 도로 입혀 십자가에 못박으러 끌고 나갔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마르코15:21~32;루가23:26~43;요한19:17~27)

         그들이 나가다가 시몬이라는 키레네 사람을 만나자 그를 붙들어 억지로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다. 그리고 골고타 곧 해골산 이라는데에 이르렀을 때에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으나 예수께서는 맛만 보시고 마시려 하지

않으셨다.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고 나서 주사위를 던져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갖고

거기 앉아 예수를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예수의 머리 위에 죄목을 적어 붙였는데 거기

에는 유다인의 왕 예수 라고 적혀 있었다. 그 때에 강도 두사람도 예수와 함께 십자가형을 받았는데 그 하나는 예수의 오른편에, 다른 하나는 왼편에 달렸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며 성전을 헐고 사흘이면 다시 짓는다던 자야, 네 목숨이나 건져라. 네가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어서 십자가에서 내려 와 보아라 하며 모욕하였다. 같은 모양으로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원로들도 남은 살리면서 자기는 못 살리는구나. 저 사람이

이스라엘의 왕이래. 십자가에서 한번 내려 와 보시지. 그러면 우리가 믿고 말고. 저 사람이

하느님을 믿고 또 제가 하느님의 아들입네 했으니 하느님이 원하시면 어디 살려 보시라지

하며 조롱하였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강도들도 예수를 모욕하였다.

 

숨을 거두신 예수 (마르코15:33~41;루가23:44~49;요한19:28~30)

          낮 열 두 시부터 온 땅이 어둠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세 시쯤

되어 예수께서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하고 부르짖으셨다. 이 말씀은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는 뜻이다. 거기에 서 있던

몇 사람이 이 말을 듣고 저 사람이 엘리야를 부르고 있다 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 중의

한 사람은 곧 달려 가 해면을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 끝에 꽂아 예수께 목을 축이라고

주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만두시오.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해 주나 봅시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다시 한번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다. 바로 그 때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지고 땅이 흔들리며 바위가 갈라지고 무덤이

열리면서 잠들었던 많은 옛 성인들이 다시 살아났다.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예수께서

부활하신 뒤에 거룩한 도시에 들어 가서 많은 사람에게 나타났다. 백인대장과 또 그와

함께 예수를 지키고 있던 사람들이 지진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었구나! 하며 몹시 두려워하였다. 또 거기

에는 멀리서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여자들도 많았는데 그들은 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께 시중들며 따라 온 여자들이었다. 그 중에는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있었고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제베대오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었다.

 

무덤에 묻히신 예수(마르코15:42~47;루가23:50~56;요한19:38~42)

         날이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태아 사람인 부자 요셉이라는 사람이 왔는데 그도 역시

예수의 제자였다.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내어 달라고 청하자 빌라도는 쾌히 승낙하여 내어 주라고 명령했다. 그래서 요셉은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고운

베로 싸서 바위를 파서 만든 자기의 새 무덤에 모신 다음 큰 돌을 굴려 무덤 입구를 막아

놓고 갔다. 그 때에 무덤 맞은편에는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앉아 있었다.

 

무덤의 경비

      그 날은 명절을 준비하는 날이었다. 그 다음날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빌라도에게 몰려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각하, 그 거짓말쟁이가 살아 있을 때에 사흘만에

자기는 다시 살아난다고 말한 것을 저희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사흘이 되는 날까지는 그 무덤을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하십시오. 혹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훔쳐가

감추어 놓고 백성들에게는 그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떠들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되면

이번 속임수는 처음 것보다 더 심한 혼란을 일으킬 것입니다. 빌라도는 그들에게 경비병을 내어 줄 터이니 가서 너희 생각대로 잘 지켜 보아라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물러가서

그 돌을 봉인하고 경비병을 세워 무덤을 단단히 지키게 하였다.

 

부활하신 예수 (마르코16:1~8 ; 루가24:1~12; 요한 20:1~10)

 

     28 안식일이 지나고 그 이튿날 동틀 무렵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다.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면서 하늘에서 주의 천사가 내려 와

그 돌을 굴려내고 그 위에 앉았다. 그 천사의 모습은 번개처럼 빛났고 옷은 눈같이 희었다.

이 광경을 본 경비병들은 겁에 질려 떨다가 까무러쳤다. 그 때 천사가 여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무서워하지 말라. 너희는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를 찾고 있으나 그분은 여기

계시기 않다. 전에 말씀 하신대로 다시 살아나셨다. 그분이 누우셨던 곳을 와서 보아라.

그리고 빨리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께서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고 당신들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거기에서 그분을 뵙게 될 것이오 하고 알려라. 나는 이 말을

전하러 왔다. 여자들은 무서우면서도 기쁨에 넘쳐서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려고 무덤을 떠나 급히 달려 갔다. 그런데 뜻밖에도 예수께서 그 여자들을 향하여 걸어 오셔서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여자들은 가까이 가서 그의 두 발을 붙잡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레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매수된 경비병

      여자들이 떠나 간 뒤에 경비병 중 몇 사람이 성 안으로 들어 가 그 동안에 일어난 일들을 대사제들에게 낱낱이 보고하였다. 대사제들은 원로들과 만나 의논한 끝에 병사들에게 많은 돈을 집어 주며 너희가 잠든 사이에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시체를 훔쳐

갔다고 말하여라. 이 소문이 총독의 귀에 들어 가게 되더라도 우리가 잘 말해서 너희에게는 아무런 해가 없도록 하여 주겠다 하고 말하였다.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키는 대로 하였다. 이 이야기는 오늘날까지 유다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제자들의 사명 (마르코 16:14~18;루가24:36~49;요한20:19~23;행전1:8)

         열 한 제자는 예수께서 일러 주신 대로 갈릴래아에 있는 산으로 갔다. 그들은

거기에서 예수를 뵙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나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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