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의
2016년 제 12 회 교구의회 개회사

주안에서의 존경하는 신부님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들,

“우리가 항상 영광과 영예와 경배를 드려야만 하는”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으로 우리 한국교회의 대교구 의회를 시작합니다.

먼저 작년에 이어 올해, 어느새 맞이한 2월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주신 자애로우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 우리 한국정교회는 116년의 삶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자 경이로운 사건으로서, 우리가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만합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아무리 준비를 잘하고 시작한 일이라도 사람의 모든 사업은 끝이 있습니다. 하지만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마태오16:18)라는 말씀처럼 그리스도의 분명한 약속에 근거하여 세워진 신성한 교회는 역사 속에서 수많은 반대와 공격에 맞서면서 교회가 나아갈 길을 멈추지 않았고, 또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이 영원한 교회의 구성원입니다. 우리는 교회의 봉사직에 선택된 것입니다. 교회의 봉사직은 우리 모두에게 큰 영광이며, 동시에 우리의 의무입니다.

하느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주님의 교회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다하면서, 또한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구원사업이 성령의 빛 안에서 합당하게 계속 추진될 수 있도록 쉬지 않고 기도해야만 합니다.

들어가는 말씀을 계속 이어가기 전에, 먼저 우리 영혼의 시선을 돌려 우리 어머니 교회를 바라보아주시길 간청합니다. 그리고 세계총대주교청과 특히, 우리 한국정교회를 특별한 애정과 사랑으로 돌보시는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님께, 우리의 깊은 존경과 진정한 감사를 드립시다. 특별히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께서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2016년 새해의 사업을 논의하는 제12차 대교구 의회가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축복해주시고 기도해주셨음을, 저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전하는 바입니다.

계속해서 2015, 한국 선교 활동 40주년을 맞이하시는 피시디아의 소티리오스 대주교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주교님께서는 40년 동안 쉬지 않고 희생적인

모습으로 우리 교회의 사업을 함께 해 오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성직자들, 수사들, 수녀들, 교회의 운영위원들, 성가대들, 주일학교 교사들, 모든 협조자들 그리고 지금 이 대교구 의회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장수와 충만한 복을 내려주시길 기도합니다.

* * *

올해 제12차 대교구 의회 주제는 ≪찾아서 예수님께 데리고 갑시다!≫입니다.

주제 토론 전에, 대교구 의회의 목적이 무엇인지 잠깐 상기해 보길 원합니다. 대교구 의회의 목적은 정관에 명시된 대로 교회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를 살피고, 2015년 활동을 보고하고 평가하며, 2016년 대교구와 각 지역성당의 예산과 영적, 시설 설비 사업 계획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먼저 2015년에 이루어졌던 사업들과 2016년에 추진될 활동들에 대해 언급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언급한 사항들에 대해 토의하고, 현실화 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도록 합시다. 그럼 2015년의 주요 활동에 대한 보고를 시작하겠습니다.

A. 2015년 활동

1. 새로운 홈페이지 운영

2015년 활동 중 먼저 중요한 사항으로서 대교구의 새로운 홈페이지 운영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주소는 orthodoxkorea.org로 작년 12월부터 운영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홈페이지는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그리스어 등 4개 국어로 되어 있습니다. 최신 시스템으로 제작이 되었으며 니코 카시마키, 알렉산드로 베코, 스텔리오스 호리야노풀로스, 쟌 사드 등 봉사자들에 의해 무료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테오도티 이정아 사모가 홈페이지 유지관리 책임자로서 이에 관한 사항들을 배우고 익히고 있습니다.

2. 한국정교회 전국 체육대회

대교구에서 주최하는 한국정교회 전국 체육대회가 전주 성 안나 성당이 소재한 전주

예술고등학교에서 두 번째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체육대회를 통해 서로 다른 성당에서

참여한 정교인들이 더 잘 알게 되었고, 더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특별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다시 한번 성 안나 성당과 학교에서 한국정교회 전국 체육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고 우리 모두를 정성스럽게 맞이해주신 스테파노스 황경수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모임을 기획하고 진행한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의 신데즈모스 회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3. 겨울, 여름 수련회

2015년에도 큰 노력으로 춘천과 부산에서 겨울, 여름 수련회를 마쳤습니다. 우리 교회의 아이들과 젊은이들의 교육과 영적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이 사업이 하느님의 도움으로 깊이 뿌리 내렸고, 매년 더 많은 아이들이 기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춘천에서 개최된 English Summer Camp에는 미국과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원어민 교사들이 특별한 프로그램과 도움을 제공해주어 수련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보조교사의 열정과 수고에도 깊이 감사드리면서, 이 보조교사들이 수련회 경험을 쌓아감으로써 앞으로도 수련회를 위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수련회기간동안 아주 중요한 일인 주방봉사를 위해, 서울, 춘천, 전주, 울산 등 각지에서 참여해주신 봉사자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면서 주님께서 당신의 교회를 위해 수고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백 배의” 보상을 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부산에서 겨울, 여름 수련회를 진행하기 위해서 수고해주신 알렉산드로스 한의종 신부와 빠따삐아 윤영숙 사모와 그 밖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성모희보 어린이집”을 모범적으로 운영해주시고 계신 것에 대해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앞으로도 하느님께 영광 돌리는 봉사를 계속해주시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4. 타종단과의 친교(NCCK)

지난해에도 NCCK 정회원으로 우리 교회는 할 수 있는 역량의 범위 안에서 적극적으로 NCCK 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 요한 박인곤 보제가 여러 다양한 모임에 참여하였고, 안토니오스 임종훈 사제가 NCCK의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으로 11 9~10일 양일간 북한을 방문하였습니다.

또한 1217일에는 대교구 선교회관에서 NCCK 교회일치협의회 모임이 이루어졌습니다. 성 니콜라스 대성당을 소개하였고 점심식사를 하면서 정교회의 신학과 신앙생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지난 103일에는 대한성공회 교회 설립 125주년 행사에 초청을 받아 참여하였습니다.

5. 신학 대화 참여(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

정회원으로 NCCK 모임에 참여한 것 외에도, 2014년부터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의 설립 구성원으로서, 여러 다른 교회와의 신학적 대화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와 알렉산드로스 한의종 사제가 여러 모임에 참여하였고, 122일부터 430일까지 있었던 2015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아카데미에 강사로도 참여하였습니다.

이 일은 서로 다른 교리를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인들이 일치를 이루기 위해서, 어렵지만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또한 이 일은 한국사회에 정교회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6. 정교회에 대해 알림

2015년에 우리 성당들을 방문한 수백 명의 사람들과, 대학교 등 우리를 초청한 여러 모임에서 정교회의 신학, 예배, 역사, 윤리 그리고 예술 등에 대해서 알렸습니다.

또한 같은 목적으로 2015년 정교회 국가에서 주관한 여러 행사에 참여하였고, 신문과 방송에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7. 해외에 선교방문

먼저 호주 대주교 착좌 40주년을 맞이하여 세계총대주교 대리로 513~18일까지 호주를 방문하였습니다. 많은 정교인들에게 한국정교회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를 사랑으로 맞이해주신 호주의 스틸리아노스 대주교님과 협조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본 Kirara Hama에서 있었던 제23회 세계 잼버리(World Scout Jamboree) 대회에 세계총대주교 대리로 731~83일까지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수 많은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한국정교회의 선교 사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었습니다.

또한 그리스 아테네(614), 에기나(615), 파트라(617) 그리고 라미아(620)에서 한국정교회의 선교 사업에 대해 알리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정교회 대교구의 활동에 대해 동영상을 통해 알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계총대주교청을 두 번 방문하였습니다.(625, 828~91) 이 방문에서는 세계총대주교님과 면담을 할 수 있었고, 또한 세계총대주교청 소속의 대주교들과 한국정교회에 관련된 주제와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였습니다.

8. 수도원 운영

2015년도 가평의 구세주 변모 수도원과 양구의 성 안드레아 수도원의 운영은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되었습니다. 우리 신자들의 두 수도원 방문과, 특히 구세주 변모 수도원의 소티리오스 대주교님과의 친교는 방문자들의 영적 삶에 큰 축복이고 힘이 됩니다. 소티리오스 대주교, 안토니오스 우종현 대신부, 예레미야 조경진 신부, 아가티 백은영 수녀, 디모테오스 코자키 수사, 게라시모스 마리스 수사와 예비수도자 블라디미르 코가이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6년에는 우리의 이 두 수도원이 더 좋게 운영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미 그리스 크레타 섬의 흐리소삐기 수도원에서 한 명의 수녀가 구세주 변모 수도원에 와서 수도생활하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9. 정교회출판사

정교회출판사는 작년에도 하느님의 도움으로 판매, 출판 그리고 새로운 책 준비에 상승곡선을 그렸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정교회출판사 사업보고 때 듣도록 하겠습니다. 출판사를 책임지고 있는 안토니오스 임종훈 신부와 그레고리오스 박노양 교우 그리고 엘레니 조혜원 교우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10. 슬라브어를 사용하는 교인들과 그 밖의 외국인 교인들과 선원들을 위한 사목

2015년에도 서울, 부산 그리고 인천 성당에서 슬라브어를 사용하는 교인들에 대한 사목을 계속하였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슬라브어를 사용하는 신자들을 훌륭하게 사목하시고 서울의 성 니콜라스 대성당의 매일 예배에도 도움을 주시고 계신 로만 카프착 신부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작년에 다른 지역성당에서도 미국, 유럽, 루마니아, 불가리아와 그리스에서 온 정교회 신자들을 위한 사목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또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들에게 기도를 드리는 장소로 서울 주교좌성당의 선교회관과 춘천 사회복지관을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2015년에도 선원들을 위한 사목을 하였습니다.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 알렉산드로스 한의종 신부, 바울로 권언건 신부와 예레미야 조경진 신부가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에서 다수의 배의 축성식을 거행하였습니다.

11. 손님맞이

우리 대교구에 다음과 같은 손님들을 맞이하고 숙박을 제공하였습니다.

ㄱ) Christopher, Forini and Andrew Moore 가족이 몽골에서의 선교활동을 계속하기 위한 비자재발급을 위해 115~26일까지 머물렀습니다.

ㄴ) 키질스키와 티빈스키의 테오판 김 주교가 수행원과 함께 519~27일까지 머물렀습니다.

ㄷ) 마다가스카르의 이그나띠오스 대주교가 106~20일까지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또한 마다가스카르의 굶주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사업에 성금도 전달하였습니다.

12. 2015년의 그 밖의 활동에 대해 기술하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2015년에도 모든 지역성당에서 거룩한 예배가 거행되었습니다. 또한 327일 울산 성당에서, 부활절 종례일인 419일 서울 성당에서 그리고 1030일 양구 수도원에서 철야예배를 드렸습니다.

- 모든 지역성당에서 예배 때 설교말씀이 이루어졌고, 세례예비자 교육이 있었고,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주일학교가 운영되었습니다.

- 청년들의 모임인 “한국 신데즈모스”가 매주 있었습니다. 214~15일 이틀간에 걸쳐 “와서, 보십시오! 한국에 정교회에 대해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초대.”라는 주제로, 87~9일까지 “와서, 보십시오!”라는 주제로 춘천에서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 43명의 세례성사와 견진성사가 있었고, 4쌍의 결혼성사가 있었습니다.

- 2015년 애도의 마음으로 6.25전쟁 때 북으로 납치당하신 고 알렉세이 김의한 신부의 자녀인 우리의 자매 따띠안나 김순덕 교우(56)를 하느님 나라로 송별했습니다. 고인의 영혼에 안식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고인의 가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모두 일어서서 따띠안나 교우를 기억하면서 “영원히 기억하시리이다.” 성가를 부르겠습니다.

- 재개발 사업으로 전주 성모안식 성당의 땅의 일부분에 대한 보상비를 받았습니다. 이 보상비로는 전주 성모안식 성당의 주임신부인 일라리온 정종혁 신부의 사택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였습니다. 전에 머물던 집은 다자녀가 있는 일라리온 신부의 가족이 머물기에는 적합하지 않았고, 임대로 인한 지출이 발생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B. 2016년 영적사업과 제반 시설설비 사업 계획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올해도 작년에 이어서 우리 교회를 발전시키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 하느님의 도우심과 여러분 모두의 협조로, 더 좋은 사업들과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업들을 해나가야만 합니다.

특히, 우리는 우리의 모든 관심과 노력을 7개 분야에 집중해야만 합니다. 이 중 어떤 것들은 바로 즉시 해야 하는 것들이고 어떤 것들은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하는 것들입니다. , 우리는 오늘부터 우리 다음 세대의 정교인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적절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생각해야만 합니다.

1. 아이들과 청년들에 대한 교육

우리 교회의 미래를 위해 아이들과 젊은이들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모두 알고 계실 것입니다.

모든 지역성당에서 학년에 따라 운영하고 있는 주일학교와, 춘천과 부산에서 이루어지는

겨울, 여름 수련회 외에도, 우리는 아이들과 청년들의 영성을 가꾸어줄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부모와의 소통을 위해, 성직자와의 소통을 위해, 또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생들 상호간의 소통을 위해, 각 지역성당 내부든 밖에서든 특별한 프로그램(예배, 문화, 교육, 오락)을 만들어가야만 합니다. 학생들 각 개인에 대한 특별한 영적 관심은, 아이들과 청년들이 삶에서 만나는 어떠한 장애물과 유혹도 잘 헤쳐나갈 수 있게 도와줄 것이고, 그리스도와 주님의 교회를 더욱 더 사랑하고 굳건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교회가 매주 준비하는 프로그램에 아이들과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권유하고, 또 그러한 참여가 가능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여기서 부모의 역할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랍니다.

2. 성직자로의 양성

만약 아이들과 청년들에 대한 교육이 각 지역성당에서 올바르게 운영된다면 성직에 관심을 가지는 아이들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어떤 아이에게 성직 소명의 불씨를 지피시고 또 그 아이가 그러한 소명을 깨닫고 받아들여 성직의 길로 가는 과정에서, 교회에 속한 우리 모두는 공동의 책임을 집니다. 우리는 이런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보다 많은 시간을 바쳐야 합니다. 기도하면서 그들의 문제와 고민에 귀 기울여야 하고, 그들의 영적 지향을 지켜보고, 그들의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그들 내면에 지펴놓은 불씨가 꺼지지 않고 계속 살아있도록 특별히 기도해야 합니다.

3. 정교 영성교육 센터

위의 두 가지 사항과 관련하여 금년에 우리가 더욱 집중할 것은 대교구 지하에 있는 선교회관에 정교 영성교육 센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센터는 첫 번째로 우리 교회의 사목과 선교 사업을 더 풍부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심포지엄, 강의 등)을 운영함으로써 재정적인 유익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로 오랜 세월 동안 가지고 있는 지하의 습기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이 일을 현실화 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작년 신자총회 때 결의로 이 일을 위해 은행구좌를 개설하였고 벌써

35,097,864원이 예치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더 많은 금액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계속 노력하면 하느님의 도움으로 이 일을 진행하기에 필요한 금액인 10억 정도를 모아 언젠가는 일을 시작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 일은 시차를 두거나 혹은 천천히 진행할 수 없는 일입니다. 성 니콜라스 대성당 앞마당은 공사현장으로 변할 것이기 때문에 일을 빨리 마쳐 다시 원상복구 시켜야 대성당이 다시 원활하게 돌아갈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계속 될 회의에서 논의 할 것입니다.

4. 국제 심포지엄 주최

세계는 죽음과 민족을 분열시키는 전쟁과, 테러, 조직폭력으로 공포와 불안에 휩싸여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 땅에서는 평화”라는 천사들의 찬가가 들렸던 팔레스타인에서는 매일 자신들의 인사에 평화라는 단어를 사용하는(히브리어 “Chalom, 아랍어 “Chalam) 두 민족들이 수 세기 동안 서로 적으로 충돌하고 있는 비극적인 상황입니다.

이러한 큰 위협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세계대주교청에서는 힘 있는 국제기구, 교회 등에 기독교 간 혹은 종교 간의 상호 대화를 위한 국제회의를 여는 등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총대주교청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6월에는 “정교회와 오늘날의 문제들”, 7월에는 “정교회 성화와 윤리”라는 주제로 두 번의 국제 심포지엄을 열 생각입니다. 7월에 있을 심포지엄에서는 정교회출판사에서 출판된 성화에 대한 3권의 책 출판기념회가 병행될 예정입니다. 이 두 번의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목적은 심포지엄의 주제에 대한 정교회의 가르침을 한국사회에 잘 알리려는 것입니다.

5. 전주 성모안식 성당

전주 성모 안식 성당 이전 문제에 대해, 현지 운영위원회 결정 후 우리 교회의 재산 보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2월 논의 시작 후 지금까지 많은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우리 성당이 그냥 존치 될지, 아니면 성당을 허물고 다시 짓기 위한 공사대금을 지불 받을 것인지에 대한 결론은 LH공사의 결정 후에 내려질 것입니다. 대교구청은 그리스의 성당 전문 설계사에게 비잔틴형식의 성당 설계를 요청하였고, 하느님의 뜻에 따르면서, 시공은 2년 내에 마무리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우

유명한 그리스 성화 작가에게 새로운 성당을 위한 성화를 부탁하였고, 우리에게 견적서를 보내왔습니다. 전주 성당의 더 좋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성당이 잘 지어지도록 성모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기도드립시다.

6. 용미리 정교회 묘지

1967년에 매입하여 지금까지 묘지로 사용하는 곳은 서류상으로는 묘지가 아닌 임야로 등기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용미리 땅의 한 부분만 묘지로 허가를 받았다.≫고 알아 왔지만, 이것은 증빙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실제로 임야 어느 부분도 묘지사용 허가를 받은 서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올해에는 혹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피하기 위하여 정식으로 묘지사용 허가를 받도록 노력해야만 합니다.

7. 아가페 프로그램

2016년 영적 훈련 프로그램의 마지막 주제로 대교구청의 재정 상황에 대한 것입니다.

2015년도 결산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교구청의 재정 상황은 좋지 못했습니다. 현재 경제상황이 세계적으로 안 좋은 것을 감안하자면 그 정도로 참담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꼭 필요했던 일들을 처리하는 데도 경제적으로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지역 교회의 도움이 없었다면 성직자들의 급여를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과 부산 성당에서는 100%를 감당하였고, 울산 성당 50%, 전주 성모안식 성당 40%, 인천 성당에서 30%의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기숙사 건물의 방 두 개를 한희친선협회에 임대하고 올리브유와 꿀의 판매 대금이 중요한 수입이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올해는 한희친선협회가 그들의 업무를 위해 더 큰 공간을 마련하여 나가는 것으로 결정되어 연 12,000,000원의 재정 감소로 인한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 대교구청 건물 관리비 지출(전기세, 수도세, 난방비 등)에 대하여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부담하는 부분을 언급하겠습니다. 성 니콜라스 대성당 교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도움을 주는 아가페 프로그램에 대하여 잠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4년 전, 현재까지 계속되는 경제위기로 그리스로부터의 도움이 끊기고 해외에서의

도움마저 줄어든 상황에서, 우리 대교구는 재정 상황을 해외의 도움이 아닌 국내에서의 수입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구축해야 했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아가페 프로그램 실행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까지 많은 국내 교인들이 해외의 도움으로 대교구 재정이 돌아가는 것에 익숙해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분들의 반발을 걱정하여 주저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주교좌성당에서만 임시적으로 실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아가페 프로그램 실행을 위해 다음의 단계를 거쳤습니다. 먼저 교인들에게 대교구의 어려운 재정 상태를 알리고, 교인들의 참여로 천천히 그 어려움은 해결될 것이라고 여러 번에 걸쳐 설명했습니다. 계속해서 이 프로그램은 자발적인 참여 프로그램임을 강조하였고, 성서와 교회의 전통에 따르면 자발적일때만 교회에 대해 실제적인 사랑과 빛이 된다는 것을 설명하였습니다. 자발적 기부에 대한 생각은 올바르고도 높은 영적 상태를 나타냅니다. 또한 엄격하게 기부자들을 무기명으로 하여 부담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강조하였습니다. , 누가 얼마를 기부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교인들은 문제의 중대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압박감 없이 각자 가능한 상황에서 재정적으로 혹은 봉사를 통하여 아가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임시적으로 주교좌성당에서 아가페 프로그램을 실행해 본 결과 이제는 모든 성당이 자체적으로 재정 상황을 이끌 수 있도록 다른 지역 성당도 이 프로그램을 실행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교인들은 적절한 준비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이며 새롭게 교인이 된 사람들도 오래된 교인들의 참여를 보고 동참할 것입니다.

C. 중심 주제

주님 안에서 함께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제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한 2016년 중심 주제, ≪찾아서 예수님께 데리고 갑시다.≫에 대하여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2016년 주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국사회에서의 그리스도교적 증언에 대한 것입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사도들의 삶과 활동에서 주제와 관련된 영감과 핵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사도들이 처음에 어떠한 방식으로 만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면, 우리가 주변 사람들을 그리스도와 만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요한 복음사가의 복음경(요한1:35~52)을 살펴보면, 베다니아와 갈릴래아에서 그리스도와 첫 번째 제자들이 만날 때 사용된 네 가지의 교류 방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첫 번째 교류 방법 : 스승. 세례자 요한은 자기의 제자인 안드레아와 요한에게 그리스도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라고 소개하였습니다.

2. 두 번째 교류 방법 : 형제. 그 두 제자 중 안드레아는 그리스도를 만난 후 자신의 형제인 베드로를 찾아가 “메시아를 만났소.”라고 이야기합니다. 교회에서는 안드레아 사도를 ≪첫 부르심을 받은≫ 사도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을 가장 처음 만난 제자이고 자신의 형제인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진정한 구세주라고 말한 첫 번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3. 세 번째 교류 방법 : 고향 사람. 필립보는 “베싸이다 출신으로 안드레아와 베드로와 같은 고향 사람”으로 주님의 부르심에 즉시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정합니다. 그 이유는 동향 출신인 안드레아와 베드로를 통해서 구세주가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4. 네 번째 교류 방법 : 친구. 필립보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직후 친구인 나타나엘에게 달려가 “우리는 모세의 율법서와 예언자들의 글에 기록되어 있는 분을 만났소. … 와서 보라고 권하였다.(요한1:46~47)

요한 복음사가의 기술에 따르면 그리스도와 연결된 사람들 사이에는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스승인 세례자 요한은 제자인 안드레아와 요한에게 알리고, 안드레아는 그의 형제인 베드로에게, 그리고 그들은 같은 고향 출신인 필리보에게 알리고, 마지막으로 필립보는 친구인 나타나엘에게 그리스도에 대하여 알립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진정한 구세주와의 만남에 대해 증언하는 것입니다. 즉 한 사람이 다음 사람에게 진정한 기쁨을 만난 것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요한 복음사가는 사마리아 여인에 대하여 기술할 때도 같은 일이 일어났음을 알려줍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야곱의 우물에서 그리스도를 만나 신학적인 대화를 나눈 후 물동이를 버려두고 마을 사람들에게 달려가 “나의 지난 일을 다 알아 맞힌 사람이 있습니다. 같이 가서 봅시다. 그분이 그리스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요한4:29)라고 전합니다.

초대 교회의 선교 방법에 대한 슬로건을 요약하면 : 각자는 한 사람씩 그리스도께 데리고 갑시다. 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수십 세기에 걸쳐 반복되어 왔습니다. 초대 그리스도인들의 예를 보면 무한대로 반복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처음부터 거대한 경제적 후원과 광범위한 매체에 기초한 조직적인 선교를 통해 확산된 것이 아닙니다. 또한 신학자들과 성직자들만 주체가 된 것도 아닙니다. 일반 신도들을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인들

이 그들의 마음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그리스도와 이웃들에 대한 사랑의 불꽃을 통해서 전파한 것입니다. 당시 무역을 하는 사람들도 무역 여행을 하며 동시에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한 증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테네에서 무역을 하기 위해 로마로 떠난 그리스도인은 무역뿐만 아니라 자신의 믿음을 동료에게 전해주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그 여행을 떠났습니다. 의식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그의 말씀을 전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겼습니다. 사도 바울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내는 서신에 “내가 복음을 전한다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I고린토9:16)라고 언급하고 있듯이 그들도 당연히 따라야 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의 말씀은 입에서 입으로, 사람에게서 사람에게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그리스도교식 릴레이≫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빛은 평화롭고 조용하고 비밀스럽게 손에서 손을 통하여 전해졌고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전 세계로 퍼진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의 예를 통하여 2천년이 지난 지금 한국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성직자와 주일학교 교사 그리고 교회에서 가르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매일 사람들과 그리스도의 만남을 위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가장 먼저 우리의 혈육에 대한 선교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같은 집에 사는 가족에게도 그리스도를 알리지 않는다면, 그는 신자가 아니라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로께서도 디모테오에게 보낸 서신에서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 친척,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않는다면 그는 벌써 믿음을 버린 사람이고 비신자보다도 못한 사람입니다.(I디모테오5: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 번째로 우리와 같은 일터에 있는 사람들, 다종교 환경에서 살아가는 우리 민족에게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우리 주변에 많은 사람들은 진리를 찾으려고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아직 한국에 정교회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의무는 바로 그들이 참된 진리를 찾을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입니다. 같은 민족으로서 영적 갈증을 느끼고 영적으로 빛을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그냥 그 상태로 내버려 두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러한 예는 사도 바울로께서 첫 번째 전도를 위하여 떠난 여행이 같은 유대인들을 찾아 떠난 전도 여행이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 선교를 하는 농부인 우리는, 우리가 자주 어울리는 친구들이야말로 진리의 말씀을 뿌릴 수 있는 대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통하여 그들에게 “메시아를 만났소.”라고 말해서, 그들도 구원의 길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

≪찾아서 예수님께 데리고 갑시다!≫라는 올해의 주제가 우리로 하여금 누구에게든 선교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2016년에는 열정을 갖고 한명의 제자, 가족, 친구, 혹은 동료를 그리스도에게로, 성당으로 데리고 나올 수 있도록 결심합시다. 이것은 그 사람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며 나아가 한국 정교회의 미래를 밝게 해줄 것입니다.

+ 한국의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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